본문 바로가기

그냥_생각98

내편은 없다 원본 작성일: 2010-08-03 22:51 그것은 두려움인가? 모를 일이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철학자라면, 오로지 진리만이 내 편이다, 라고 했겠지만, 이도저도 아닌 잡놈인 나는,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고,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도 내 편은 아니라고 말하겠다. 내 편이 있으면 왠지 편을 들어 줘야 할 것 같거든. 그리고 그것은 한국의 정서상 자주 비리로 이어지곤 하지. 아, 물론, 아는 사람이니까 편의를 봐 준 것인데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보면, 비로소 그 때에서야, 아니, 단지 그럴 때에만 그와 같은 행동을 비판할 뿐이지. 내가 지지하는 것과, 그것의 잘못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서로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 2010. 8. 8.
인간의 권리에 대한 소고 "모든 인간은 질병을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 따라서 국가는 개인의 질병을 최소한의 비용 청구만으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라 하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 - 따라서 국가는 개인의 주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라 한다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인종의 구분 없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다" - 따라서 피부색에 의한 차별은 비인간적인 것이다. 라 하면 어떨까? 만약 이상하다면, "모든 인간은 성별의 구분 없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다" - 따라서 모든 인간적 권리와 사회의 구성원으로 갖는 권리에 대하여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다. 라 한다면 어떨까?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 중 어떠한 것들은 많은 이들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진 것들이다. 남녀.. 2009. 8. 18.
이상을 버리면 이상을 버리면 무엇이 남는가? 이상은 추구하는 것이며, 추구해야 함은, 결국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일 뿐.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결코 '이상'적인 내 성격을 변호하려는 것도, 실은 내가 원래 존나 착하고 올바른데 부정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이런 한계 때문이야, 라는 변명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것에 의미를 두는 나로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이 자괴감이 자주 부정적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요즘은 자중하고 있기는 한데, 하나 말해 둘 것은, 나랑 '실제로 뭔가'를 직접 해보면 그 .. 2009. 7. 6.
절대적 기준, 이라는 것에 대해 합리화는 가치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즉, 나의 행동, 취향, 수준, 가치관, 생각 등이 나쁘지 않은 것은, 나의 가치관이 너와는 다르기 때문이고, 가치관에 대해서는 절대적 기준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나의 가치관에서 나온 나의 모든 것은 나쁘지 않다, 와 같은 형태. 위와 같은 합리화는 대표적으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제 막 형성되는 '자아'의 개념에 의한 많은 것들 - 개성과 같이 - 이 아직 보편성을 염두해두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이와 같은 합리화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우리는 그것에 대해 관용을 유지해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20대가 넘어갔.. 2008.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