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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그냥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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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지 않는 깃털 오리나 거위 등의 새털은 물에 젖지 않는다. 직접 만져 보면 조금 매끄럽기는 한데 다소 신기한 일이다. 조류의 털에서는 기름 성분이 계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깃털은 물에 젖지 않는다는 내용을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난다, 일반생물학 책이었는지 유전학 책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고래의 뇌에는 상당 부분을 지방질이 차지를 하고 있어서 지방의 양을 변화시킴으로 해서 심해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은 생화학 책(Lehninger 3판이었을 듯, 노란 표지)에서 보았다. Whale, fat head, 뭐 이런 제목이었다. 지방은 beta-oxidation 을 통해서 분해가 되는데, chain 길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여하튼TCA 를 꽤나 여러 번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는 참 적절해 보..
때: 은퇴한 최전방 수비수 2006-08-27 01:05 나무는 나무껍질이 있고, 물고기는 비늘이 있고, 게는 게딱지가 있고, 메뚜기는 외피가 있고, 개나 고양이는 털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사람에게는 피부가 있다. 위에서 나열한 것들, 비늘이나 나무껍질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사람에게도 있는데, 그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 세포이다. 때는 이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생체 조직(게든 새우든 뱀이든 나무든)은 외부 환경과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부분을 강하게 하여 안쪽의 약한 세포들을 보호한다,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수분이 증발되는 것(desiccation)으로부터.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생명 과학에서, 예외가 없는 것이 있다면, 예외가 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뿐일 것이다) - 남녀의 성기나 유두가 그런..
혈액형과 수혈, 그리고 면역 시스템 들어 가기에 앞서. 무엇인가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그 이전에 알아야 할 것이 많은 경우가 있다. 매우 단순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말하려는 것도 그러한데, 앞 부분에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지만, 뒤쪽에서 그 이야기들이 다 꿰어 맞춰질 것이니, 인내심을 갖고 읽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AB형은 A형, O형과 B형의 피를 모두 받을 수 있다. O형의 피는 누구에게나 줄 수 있지만, O형은 오직 O형에게서만 수혈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는 어떻게 설정되는 것일까? 신기하게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 관계는 사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의 작동 방식 때문에 결정된 것이다. 어떻게 하여 그런지 살펴 보자. 이것을 살펴 보기 전에, 우선 혈액형이란 무엇인지 알아 보자. 지난 토요일(사진은 일요일..
면역 회피(immune privilege) 우리 몸에는 항시 면역 세포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외부에서 온 물질이나 내 몸에서 만들어졌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된 세포나 부산물들을 없애고 있다. 어딘가에 맞아서 상처가 나면 세포가 터져 죽는데, 그러면 그 세포들을 어서 빨리 치워야 한다. 그 때도 면역 세포가 작용을 한다. 고름같은 것은, 전사(戰死)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면역 세포들의 사체이다. 즉, 이미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 세포 쪼가리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하면, 공기가 적은 환경에서도 제기능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면역 세포가 그 곳으로 달려 가서(어떻게 그 곳을 알 수 있을까?) 세포 부스러기들(debris)을 깨끗이 해치운다. 상처가 난 곳으로 정확히 면역 세포가 달려갈 수 있는 이유는, 상처가 나면 혈관세포같..
유전자란 무엇인가? DNA, 유전자, 염색체는 많은 경우에 상호교환이 가능하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다른 개념이다. DNA가 모여 생물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 유전자이며, 유전자와 기타 DNA가 모인 후, 매우 여러 번 꼬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염색체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글을 쓰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앞에 나오는 내용이 뒤에 나올 내용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따라서 나는 이 글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2번 읽을 것을 권한다.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좀 길게 느껴진다.) 목적: 유전자, 염색체, DNA 의 개념을 이해한다. 사족: 생물학의 급격한 발달에 힘입어, 요새는 유전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는 사람들이 '유전자'라는 단..
세포의 삶과 죽음 2007-12-28 16:37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백 만개 정도의 면역 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다세포동물로 진화하면서 세포 하나의 죽음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것은 하나의 개체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흔히 알고 있듯이, 세포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것이 암세포인 것에서 세포의 죽음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세포의 죽음은 다소 스위치같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있다. 즉, 죽어야 할 신호가 왔을 때 괜히 어영부영 망설이지 말고, 곧장 확 죽어버리자, 뭐 이런 식으로 세포의 죽음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 자발적인 세포의 죽음(apoptosis)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일어난다. 하나는 외부에서 죽으라는 신호가 와서 ..
[인용]암에 대한 새로운 접근 2009-06-02 21:53 암세포를 확 전부 죽이는 것보다는 너무 커지지만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글이 발표되었다. 관련 뉴스 : A change of strategy in the war on cancer. 암세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데 이렇게 잘못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잘못되기가 어렵다. 즉, 잘못되면 어떤 세포는 이 유전자가, 또 다른 세포는 저 유전자가 잘못되는 것이, 잘못된 많은 암세포가 동일한 유전자(군)이 잘못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암세포는 일반적으로 매우 이질적(heterogeneous)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이질적이니 같은 암덩어리에 있는 세포들이라 해도 어떤 세포는 조금 잘못되었고 어떤 세포는 매우 많이 잘못되었을 것이다. ..
혈액이 부족할 때 2009-03-16 18:22 혈액(피)는 적혈구/백혈구+혈장(액체)+혈장단백질을 총칭하는 것이다. 혈관 내에서 밖으로 빠져 나간 혈장은 일반적으로 extracellular fluid라 하고, 대부분의 세포세포 사이에 존재한다. 이러한 액체가 림프관으로 들어 가면 림프액이 되는 것이다.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의 3/4 이상이 혈관 밖에 존재한다고 한다. 혈액량의 조절은 혈관 밖에 존재하는 혈장을 혈관 안으로 끌어 들이거나, 혈관 안의 혈장을 밖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조절이 된다고 한다. 만약 피가 모자라는 상황, 즉 피의 부피가 부족한 상황(hypovolaemia)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혈관 내의 혈장(solvent라 할 수 있는)이 적어 지면 혈관 내의 vasopressin 농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