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_비분류

(15)
비상구 앞에 기둥을 세워라 - 직관의 한계 부제: 과학적 방법론의 가치 - 직관으로 불가능할 때 원본 작성일: 2007-09-08 23:37 이 논문에 의하면, 비상구 앞에 기둥을 세워 두면 시간 당 빠져 나갈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 글에서도 밝혔듯이, 누가 비상구 앞에 기둥을 세워 두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기둥이 있으면 기둥 앞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두 갈래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사람이 10~20 명 정도 된다면 다음과 같은 놀이를 한번 해볼 수 있다. 각자가 속으로 한 명을 찍고, 그를 자신의 '자식'으로 생각을 한다. 속으로 또 다른 한 명을 찍고, 이번에는 그를 자신의 자식을 공격하는 '공격자'로 간주한다. '자식'을 공격자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그 둘 사이에 내가 위치해야 ..
수학적으로 0, 차원이 다른 이야기 직관적으로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개념적'으로 납득을 해보자.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글 중간중간에 나오는 수식은 건너 뛰어도 무방하다. 의 그래프를 생각해 보자.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위 그래프를 y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시킨 후 뒤집으면 다음과 같은 그래프가 나온다. 정확히는 깔때기 모양의 그래프일 것이다. 위 그래프 중에 x = 1 부터 무한대까지의 그래프를 생각해 보자. 아마 다음과 비슷할 것이다. 이 도형은 언뜻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을 갖는다. 이 도형의 겉넓이는 무한대가 나오지만, 부피는 정해진 값이 나온다. 대학 1학년 정도의 간단한 이상적분이지만, 겉넓이는 손으로 구하기는 불편하니, 툴을 써서 구하면, 수렴하지 않는다. 즉, 무한대이다. 그런데 부피는 보는 것처럼 P..
하루에 1억을 셀 수 있을까? 하나, 둘, 셋, ..., 삼천오백이십칠, 삼천오백이십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루에 1억까지 셀 수 있을까? 어디까지 세었는지 중간에 혼동하지도 않고, 발음도 정확히 해서 번복하는 일이 없다는 가정 하에. 의외로 1억은 꽤나 큰 수이다. 하루는 86,400초이고, 1초에 열 개의 수를 셀 수 있다고 해도 8.6 * 10^4 * 10 = 8.6 * 10^5, 즉, 8십6만까지밖에 못 센다. 그런데 수가 커지면 1초에 열 개의 수를 세는 것도 불가능. 따라서 절대로 하루에 1억까지 셀 수 없다. 그럼 1초에 1개의 수를 센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1억까지 세는데 며칠이나 걸릴까?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나오는데, 3년이 조금 더 걸린다. 그냥 쉽게 생각했던 것이랑 실제로 계산해서 나오는 값이랑 차이가 나는 것이..
회의적으로 한의학 바라보기 회의주의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명확히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결론을 유보한다는 의미이다. 아직 결론나지 않은 사안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그냥 부정적 태도일 뿐 결코 회의주의적이라 할 수 없다. 즉, 그것이 목적하는 바, 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회의주의란 명확하고 명증한 검증 절차 없이 일정한 결론에 다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일정한 목적의식이 없거나, 또는 부정하기 위한 목적에 의하여 사용되는 회의주의라는 말은, 따라서, 회의주의라 할 수 없다. 간단한 예가 한의학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은, 그것이 주장하는 언급 자체의 엄밀성은 전혀 비과학적이지만 그 언급이 있기까지의 논리적 과정은 매우 엄밀해 보인다. 과학이 바로 그러한 '절차'에 의해 정당..
진화에 대한 오해2 지난 글 진화에 대한 오해에서는 진화의 비선형성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이번에는 목적론적으로 진화론을 이해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목적론이란, 현상의 진행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성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개체를 잘 남기기 위해서이다", 와 같은 것. 이와 같은 생각은 보다 일반화되어, "자연선택에 보다 적합한 형태를 갖는 방향으로 진화된다", 라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허영에 대해 생각해 보자. 허영을 이해하는 시각 중에 하나는, 군집생활과 관련한 것이 있다. 즉, 인간은 혼자 살 때보다 여럿이 같이 살 때 생존가능성이 높아 진다. 따라서 군집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남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즉..
진화에 대한 오해 2007-09-14 18:02 진화의 가속도는 0이 아니다. 처음에는 좀 더디게 진화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된다. 사람들이 진화론을 오해하는 예 중 흔한 것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주로 진화의 "가속도"를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동네의 어느 구석에 보면 쓰레기가 엄청 많이 쌓인 곳이 보인다. 그런 곳은 초기에는 우연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단 누군가가 그 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별로 거리낌없이 그 곳에 쓰레기를 '추가'하게 된다. 이런 일이 계속 진행되다 보면, 어느 순간 쓰레기 더미가 높이 쌓이게 되는데, 애초에 사람들끼리..
자연과학에 대하여 2007-10-31 20:29 (아주 오래 전의 홈페이지에 있던 글. 대략 2004년 봄 정도인 것 같다. 그 때는 이런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시기였고, 그 고민의 결과가 이 글이다. 비록 지금 보면 좀 우스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그것인 것을 아는 것과, 왜 그것이 그것인지를 아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단순히 그렇다는 '사실'만 을 아는 것은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이 그것인 것은 알겠는데 왜 그것인가, 이것을 아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현상의 원인이나 이유를 한없이 따라가며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 결국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혹은, 그냥 '그렇게 하자'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 그 상황에 도달하게 ..
자연과학이 가치있는 이유 2007-11-04 23:29 과학은 가치가 있는 믿음이다. 종교는, 과학적 믿음에 부여되는 가치를 요구할 수는 없다. 모델. 법칙. 보편적인 것, 객관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 우리는 어떤 사실이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을 때 커다란 가치를 부여한다. 자연 과학 법칙의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물론 세상 모든 것에 이러한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석양을 볼 때 느끼는 감정, 커다란 폭포 앞에 있을 때 느끼는 경외감, 이런 것들은 객관적일 수 없다. 객관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 그런 것에서 자연 과학은 현재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철저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자연 과학은 정답이 아니다. 자연 현상을 인간이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가 자연 과학이다. 수비학, 관상학, 점성술과 같이 자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