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_생각98

신념의 함정 내가 어떠한 사람과 가깝게 지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을 굳이 하나 꼽자면 그것은 그가 신념을 갖고 있는가 아닌가 이다. 그 신념이 대단한 것일 필요도 없고, 그가 언제나 자신의 신념을 명시적으로 말할 수 있거나 의식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눠 보면 굳이 한 줄로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어떠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때그때 자기에게 유리한 것이 옳다고 여기며 살아가는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신념은 왜 중요한가. 그것은 한 사람이 걸어 갈 일정한 길을 정해 주기 때문이다. 그 신념에 위배되지 않는 선상 안에서 그는 걸어 가게 된다, 비록 그 자신은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 하지 않을지라도. 만약 신념이 없다면, 그냥 되는대로 살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 2012. 1. 25.
밀어 부치기 회의(懷疑, skepticism) 따위는 필요 없다. 참으로 많은 이유들이 우리들을 행동으로부터 떼어 놓는다. 해볼만한 이유가 그리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면 안 되는 이유만 그리도 많이 떠오르는 것일까? 그러한 이유는 잠시 미뤄 놓고, 일단 해보자. 왜냐 하면, 아직 안 해 봤기 때문이다. 많은 일들이, 실제로 해보는 것과 생각만 해보는 것은 다르다. 물론 현실 감각을 잊은 채 지극히 이상적인 태도를 가져도 안 되겠지만, 수많은 현실을 고려하다 결국 일을 시작도 못 해 보고 그만두는 것 역시 하면 안된다. 일단 해봐야 한다. 그래야 빠져 나갈 구멍이 보인다. 단순히 머릿 속으로만 생각해서 나오는, 하면 안 되는 이유들은 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일을 시작하면 안 되는 이유에 머무르지만, 일단 일을 시작.. 2012. 1. 16.
책임과 선택 책임과 선택. 선택과 책임. 무엇을 기본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태도가 많이 바뀔 수 있다. 불연듯 그러한 생각이 들었고, 살짝 써봤다. 친구가 눈치를 챘다. 괜찮아서 붙여 본다. 2011. 11. 28.
무책임한 페르마 x^n+y^n = z^n 을 만족하는 (x,y,z), n>2, n 은 자연수, 해는 없다. "나는 이것을 기가 막힌 방법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여백이 없어서 적지 않는다." 라고 했다 하지. 무책인한 녀석. 문제를 제기할 때는 대안도 함께 제안해야 한다. 가 바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고, 논술을 할 때 따라야 하는 범생이 답안인데, 페르마는 대안, 즉 증명을 제안하지 않고 문제만 제기했다. 그런데 실상 수학의 많은 증명들이, 아마도 이럴 것 같다, 는 가설(conjecture)을 제안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증명이 되곤 한다. 그런데 이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해 보자면 사회에 관련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대안도 함께 제시하지 않으면 그런 문제 제기는 할 필요가 .. 2011.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