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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_생각98

정체성, 직업정신 : 나는 가수다 우리 사회는 거짓이 참의 자리를 꿰어 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심지어 진짜 취급을 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 MBC에서 하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는 이에 정면 대결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를 보여 준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돈을 주고 노래를 들었다. 보통 유툽이나 예전에 받아 놓은 mp3를 들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집에 있게 되면 tv를 보기까지 한다, 연예오락 프로를 말이다. 유일하게 보던 것은 전국노래자랑 뿐이었는데, 오락 프로는. 꽤 오래 전부터 이 방송에서 시작된 글을 써볼까 했는데 지금에서야 써 본다. 정체성: '나'는 가수다. 직업 정신: 나는 '가수'다. 정체성: '나'는 가수다. '나'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를.. 2011. 8. 21.
그곳에서 살아보기 요즘 밤을 새는 일이 잦아 졌는데, 그럴 때 항상 옆의 컴퓨터에 그곳에서 살아보기를 틀어 놓고 있는다. 혼자 조용히 일을 하는 것을 즐기기는 하지만 새벽의 그 적막함이란 그리 친근해 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여행의 형태가 딱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행 프로그램들이 그냥 여행지의 멋진 곳이나 맛있는 것을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프로그램은 직접 현지인과 생활을 한다. 더구나, 일꾼인 나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그냥 일 한 번 시켜보는 정도에서 그친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지라도 여행자가 현지인과 한두시간이라도 같이 일을 하기까지 한다. 육체적 노동이 갖는 가치를 잘 아는 나는, 그래서, 이런 장면에 더더욱 호감이 가는 것이.. 2011. 7. 2.
변명에 관하여 변명은 기본적으로 의지에 관한 것이다. 변명은 중지한 시도, 혹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합리화의 형태로 표현이 된다. 이 때, 만약 여전히 그것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 있다면 그 당시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되고, 이제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 있지 않다면 그것은 변명이 된다. 원래 단박에 되는 것은 거의 없고, 뭐든지 초기 시작에서 결과를 보는 것 까지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 간다. 그리고,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하지만, 완전하진 않아도 하는 것이 좋다면, 그리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다면 굳이 포기하면서 변명할 필요는 없다. 변명은 포기한 일에 대한 합리화이다. 그리고, 포기란 의지에 관한 것이다. 완전하지 않다는 것, 완벽하지 않다는 것, 이 주로 포.. 2011. 6. 27.
세상을 등진 자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지만 나는 원래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려는 성향이 강했다, 사람의 성향을 말함에 있어 '원래'라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격이 워낙에 내성적이기도 하려니와, 그래서 그런 것인지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적잖이 피곤함을 느낀다. 흔히 내성적인 것은 소심한 것과 결부되기에, 이 둘이 다소 분리되어 있는 나의 경우, 물론 많은 이들이 나를 착각하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경우에 한한 것일 뿐이다. 내가 원하는 것에 있어선 조금 적극적이기 때문에 내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일 뿐, 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언제나 피곤함을 느낀다. 이러한 피곤함이 약간의 염세와 만나게 되었을 때는 거의 필연적으로 세상을 등지는 길로 .. 201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