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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148

아침과 하루, 그리고 새벽 어제는 왠일인지 아침에 잠이 깨서는 통 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 전날 새벽까지 코딩하다 잠든 것 때문이겠지. 결국은 한 오분여 잠을 기다리다 시계를 보고는 일어나서 씻고 나갔다. 이 얼마만에 타보는 첫 셔틀버스인가. 한 때는 계속 첫 차만 타고 다녔었는데. 심지어 학부 때는 첫 버스만 타고 다니기를 몇 년 동안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지난 일. 어느 책에선가 그런 말이 있었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라, 특히 과거의 영광은. 난, 뭐, 굳이 '성공'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 달려 나아가고는 있지 않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어떠했느니 하는 따위는 잊어도 되겠지.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니까. 오늘, 아니, 어제는 꽤나 보람찬 하루였던듯... 2011. 3. 3.
찬공기 바람이 많이 차갑다. 날이 다시금 쌀쌀해 졌다. 별로 개의친 않지만 휴일이라고 조금은 늦게 랩에 나갔다. 이따금씩 사람들이 오긴 했지만 모두들 잠깐 와서 볼일을 보고 이내 곧 들어 가곤 했다. 그래서 그랬을까. 난 일이 좀 더 잘 되었던 듯 싶다. ㅎ, 역시, 코딩은 아무도 없을 때 몰래 해야 제맛이라니까. ㅋㅋㅋ 요 며칠 비가 자주 오락가락 하기도 했고, 날도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기분이 또 살짝 아리송하다. 비. 눈 덮인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마음에 다가 온다. 더구나, 저녁 어스름이 되어 구름 사이사이로 하늘이 보일 때면, 눈 덮인 날과 비 오는 날의 느낌은 매우 다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뭐, 굳이 생각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여튼, 구름이 덮이면 조금은 어둡곤 한데, 눈이 온 때라면 그나마.. 2011. 3. 1.
내가 졌다, VAIO + Ubuntu 진리의 우분투인데... 역시나, 이 그지같은 VAIO의 하드웨어 호환성 때문에 결국 포기. 얼마 전 아는 분이 암센터에서 홍보용으로 돌린 8GB 짜리 USB를 얻게 되어서 나에게 주었다. 그래서, 거기다 ubuntu 를 올려서 사용하려 했다. 아주 오랜동안 사용하던 USB가 500MB 였는데, 헐. 저 작은 것이 8GB라니... 허, 여하튼 그래서 저기다 우분투를 올리기 시작. 일단, 예전에 실행했던, USB에 OS를 올리는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여전히 안 되었는데, 그 사이 버전이 올라 갔다고 해서 그것을 받아서 실행하니, 된다. 오예. 그래서 곧바로 저 USB에 ubuntu netbook version 설치하고, CMOS 설정 바꿔서 usb로 부팅할 수 있게 boot sequence 바꿔 줘서 실행. .. 2011. 3. 1.
문지캠퍼스에서 지난 학기부터 살기 시작한 기숙사는, 한가하다. 이제 한껏 봄이 옴을 낮이 되면 따스해진 햇살에서도 느낄 수 있기도 하려니와, 오늘은 아침에 나올 때 이름 모를 새가 열심히 지저귀는 것에서도 괜히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 새가 봄과 함께 온 것인지, 아니면 겨울에도 으레 그래 왔지만 내가 녀석의 소리를 기억 속에 남기지 않은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따금씩 보이던 박새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는데, 아마도 박새는 저리 다양한 음색으로 지저귀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고, 이내 곧 잊혀 졌다. 점심때쯤 일어나 밥을 먹고, 아직 남아 있는 얼마의 시간동안은 그냥 밖에서 서성대거나 벤치에 앉아 있곤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불면 아직 밖에 앉아 있기에는 추운 날씨였지만 이제는.. 201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