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148

노트북이 아니라 쇳덩어리를 들고 왔군 >.<"" 이번 추석 연휴에 폭풍논문을 써야만 해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 평소엔 일단 누워서 tv 방송을 여기저기 돌려 보다가 미드나 보다 잤었는데 오늘은 일단 노트북을 켰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전원을 연결하는 코드가 없다. 아, 아까 랩에서 나올 때 약간 서두르느라 전원 어댑터를 빼놓고 온 듯 하다. 이런... 지금까지 전원 어댑터를 빼 놓고 노트북을 가져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중요한 순간 빼놓고 오다니. 게다가 버스에서도 노트북을 켜 놓고 멀뚱하니 생각을 하면서 배터리의 전원을 썼었는데 말이다. 이제 겨우 두시간 남짓 남아 있다. 뭐여, 대전에 내려가기까지는 무려 최소 72시간이나 남아 있는데. 하지만, ㅋ,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노트북에서 한 모든 일은 전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 2011. 9. 9.
한가로운 잠깐 내가 있는 건물 바로 앞에 얼마 전 던킨 도넛이 들어 왔다. 일설에 의하면 던킨과 크리스피가 입점 경쟁을 했는데, 전자과 였는지 전산과 였는지 하여튼 학과장님이 "크리스피? 그게 뭐야?" 해서 던킨으로 결정되었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ㅋ. 물론 내가 있는 건물 로비에는 베네가 있기는 한데, 도넛이라는 것 때문에인지 던킨에 사람이 그래도 꽤 많다. 요즘엔 그래서 시간 나면 던킨에서 종종 아이들과 군것질을 하곤 한다. 가끔, 너무 빨리 배가 고파질 때라던가, 밥 먹고 들어 와서 잠깐 쉴 때라던가. 던킨은 외부에도 자리가 있어서, 나는 주로 외부로 나와서 앉아 있곤 한다. 여기 앉아 있으면 마치 학교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에 있으면 더더욱. 얼마 전에는 그래서 내가, "여깄으니까 학교가 아닌 것.. 2011. 9. 8.
가을 느낌 유난히도 비가 잦던 여름. 비가 그치니 제법 서늘해진 게 부쩍 가을 느낌이 난다. 엊그제, 자리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데 창문 너머로 햇살이 새어 들어 온다. 바로 얼마 전 실험실 배치를 바꾸었다. 나는 역시나 이번에도 창가 쪽 자리를 선택. 어쨌든, 해가 너머 가기 전에 풍경을 찍고자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 갔다. 하루의 끝이 이제 조금 남아 있다. 옥상에서 조금 있자니, 이내 해가 산 저 너머로 넘어가버렸다. 쉽게도 너머가버린 해. 하지만 아직 구름은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조금 더 있자니 구름이 붉게 변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2011. 8. 23.
독도는 누구땅? 외교관계의 기본은 적도 친구도 만들지 않고 언제나 외줄타기, 상황에 따라 적절한 곳에서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서 저놈이 적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 이건 랩에 짱박혀 밤에만 나와 없는듯 지내다 들어가는 나같은 사람도 아는데,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그것을 제대로 안 한단 말이지. 그러니까, 심지어 교과서에도 국가 사이에 영원한 우방은 없다고 적혀 있잖아. 그러니까, 외교관계라는 것은 언제나 힘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적절한 위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마냥 한 놈만 미워할 수도 없고, 한 놈만 좋아할 수도 없는 것. 하지만 이번 정부는 미국은 옳다쿠나 내친구, 으구... (외교부가 전반적으로 저질인 것은 논외로 하자) 결국은 이러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Keep friends close and.. 201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