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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고향에서25

별 일 없이 산다 요즘 좀 바쁘다. 입버릇처럼 바쁘다는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요즘엔 좀 바쁘다. 마음의 여유도 많이 잃어버린 듯 하다. 이런저런 내용들을 알게 되고 있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블로그에 올릴 시간+여유를 내기도 힘들고, 뭐, 그렇다. 졸업 문제와 맞물린 여러 문제와, 앞으로의 진로에 관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간 내가 몇 년 간을 달려 온 그 하나가 이제서야 비로소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것에 정신을 집중하고, 그리고, 그것과 연계된 것을 실험으로 할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내가 이 랩을 나간 뒤, 내가 했었던 일 중 하나가 잘 유지되게 하기 위하여, 소위 말하는 인수인계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많이 바쁜 것이겠거니. 그리고, 바뀐 기숙사에서 잠을 .. 2012. 3. 25.
앵두나무 집 앞 우물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앵두나무. 앵두가 참 탐스럽게 열렸다. 한두개 따 먹어 보았는데, 시큼하지 않고 매우 맛있다. 2011. 6. 30.
뒤틀린 시간 오래간만에 고향 집에를 갔다. 평소에는 매주 갔었지만 요즘엔 약간 일이 좀 있어서 한달만에 가게 되었다. 계산된 행로를 거의 틀리지 않게 거쳐 집에 도착해서, 으레 그랬던 시간들을 보내고 잠을 자려고 거실에 자리를 마련하고 누웠다. 조카가 오면 내 방 침대가 작아서 주로 거실에서 조카와 함께 자곤 한다. 불도 끄고, tv도 끄니, 약간의 달빛과 가로등 불빛만이 남아 있다. 조금 열어 놓은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쉬지 않고 스며들어 왔다. 갑자기, 모든 것이 뒤엉키는 느낌이 들었다. 현실과 상상, 공상. 현재와 미래, 과거. 지금 이 공간에서 10년 전, 5년 전으로. 5년 전의, 50년 전의 다른 공간으로.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어느 공간에, 특정되지 않은 시간에 대한.. 2011. 5. 10.
누가 고양이를 잡아 갔나 슬픈 소식이다. 여섯 마리의 고양이 새끼 중 세 마리나 죽음을 당했다. 어떤 녀석이지. 아무래도 산짐승이 물어 죽인 것 같단다. 닭도 N 마리가 죽었다. 원래 닭이 몇 마리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몇 마리가 희생을 당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여우의 짓일 것 같다는 부모님의 말씀. 족제비나 멧돼지, 여우 중에 있겠지, 범인은. 겨울이 되어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인가로 내려 와 먹을 것을 찾다 우리 집이 그만 적절해버린 장소가 된 것 같다. 큰 고양이 세마리는 도망을 쳐서 잡히지 않았겠지. 닭도 아마 대부분 암탉이 희생을 당했을 것이다. 수탉들은 들개가 공격을 해도 반항을 하기 상대적으로 이런 사건에서 희생이 적다. 여우.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확신을 잘 안 하기 때문에 과연 여우일까 하는 생각이.. 2011.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