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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16

언론 = 싸이코패스 죄책감이 없지. 그저 하나 걸리면 물어 뜯는데 정신이 없거든. 신정아씨 학력 위조 사건에서 촉발된 문화일보의 말도 안되는 행태. 이창동과 노무현, 이해찬 등에 대한 조중동의 무차별적인 파상공세. 그것은 거의 집착에 가까운 것이었거든. 이영자씨가 수술로 살을 뺏다는 것을 갖고도 결국 눈물을 빼내고 말았지. 이효리 몸을 토막토막 잘라서 어느 부분이 얼마라느니 하던 기사들. 그저 기사거리가 된다 싶으면, 그저 살인충동을 느낀다 싶으면, 일단 저지르는 거지, 물불을 안 가려. 피해 보는 사람들? 몰라. 동정심이 없거든. 책임감이라도 있을까? 전혀. 조작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통계 자료 엉뚱하게 해석하는 것에서부터, 조선일보의 '해외언론'이 어쨌다 저쨌다 하는 그 조작들.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거든. 그런 것을 .. 2009. 2. 22.
타인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주제는 타인에 관한 것이다. 벌써 이 주제에 대해 쓴 글이 서너개는 되는 것 같다. 누군가가 쓴 글의 쪼가리를 읽고 마치 그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좀처럼 위로의 말을 하지 못한다. 설령 그것이 빈말임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단지 그 말을 전할 수 있는 정도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누군가의 불행에 대해 단지 몇 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은 마치 너의 불행을 모두 이해한다 라고 하는 것 같아 싫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면 왠지 내가 그의 불행과 고민을 모두 짊어지고 가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그렇다. .. 2006. 11. 29.
영원한 타자 인간은 그 누구든, 그 누구에게나 영원한 타자에 불과하다. (For all people p in P, p is the other for all people q(≠p) in P - 이보다 더 정확히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결코 알 수 없다. 밖에서 보이는 것은 상황 속에 있는 개인일 뿐, 개인 그 자체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황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접촉면(interface)를 볼 뿐이다. 그러나 그 상호 접촉면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단지 그 상황을 이해한다고 해서 타인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남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된다. 이것은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되면 안된다. 내가 하는 아주 작은 행동이, 내가 전혀 의도하.. 2006. 11. 21.
어쩔수 없는 타인 너무나 당연한 것을 힘들여 논리적으로 입증한다는것만큼 쓰잘데기없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해보려 한다. 타인은 결국 타인에 불과하다. 다소 1인칭이 가미된 이 말을, 뜻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칭을 바꾸어 말해보자면, 우리는 결코 남을 이해할 수 없다. 역지사지라고 하지만, 그 역지사지조차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입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타인과 나의 취향, 사고방식, 가치관 등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시험 점수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더 나아가 그 무엇에서든 합격/불합격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아는 사람이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나는 내가 떨어졌다고 가정하는 것만으로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 200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