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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노을과풍경

벚꽃 핀 학교 풍경

by adnoctum 2014. 4. 5.




   요즘 벚꽃이 한창이다. 다소 이른 감 있게 피었기에 오늘의 쌀쌀함이 낯설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한 벚꽃이 사뭇 학교 분위기를 평소와 다르게 해준다. 이 곳은 이 철이면 딸기 파티라 하여 동아리/실험실 등등 두세명에서부터 몇 십명이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딸기를 비롯한 먹거리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거나 이런저런 놀이를 하는 풍습(?, ㅋㅋ) 이 있다. 그래서, ㅋㅋ, 사람이 없는 풍경을 찍기 쉽진 않았지. 어쨌든 우리 연구실도 해마다 딸기 파티에 동참을 하고, 거의 모든 랩행사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는 나이지만, ㅋ, 딸기파티만은 열심히 참여한다. 아니, 딸기 파티는 거의 꼬박꼬박 갔고만 왜 다들 안 왔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 거야, ㅋㅋ. 뭐, 공식적이고 공적인 랩행사가 아닌 이상 좀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라 나도 딱히 할 말은 없다, ㅋ. 여하튼 요 며칠 학교에 있으면서 찍은 사진 몇 개를 올려 본다. 





위 두 사진은 KI 옥상에서 찍은 사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이지만 노출이 달라 두 장을 찍었다. 내가 항상 좋아하는 풍경, 노을. 이 카테고리의 이름 자체가 풍경과 노을, 일 정도로 내가 떠올리는 풍경이란 항상 노을진 모습이다. 특히 저 노을의 붉은 색. 하루를 끝마칠 때의 차분하고도 홀가분한 분위기, 혹은 아침에 보는 노을이라면 이제 막 시작되는 하루에 대한 설레임, 이 두 느낌 모두 좋아하는데, 이 느낌은 항상 노을과 어울리며 내게 다가온다. KI 는, 요새 학교 얘기가 언론에 언급이 되면 자주 보이는, 오리 연못 바로 앞의, 전면이 유리로 된 건물, ㅋ. 




출근하면서 길의 벚꽃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이 날의 출근이 늦은 것은 요새 시차가 엉켰기 때문이라고 변명, ㅋ. 사실이야 바른 말이라서... 수요일엔 6시에 잤고, 목요일엔 5시 50분에 깼다. 12시간을 잔 것도, 24시간을 잔 것도 아니고, 수요일 새벽 6시에 자서 아침 10시경 일어났고, 목요일 새벽 1시 반 정도에 자서 새벽 5시 50분 쯤에 깬 것이다. 내 시차야, 너 또 왜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니, 이제 좀 한국으로 돌아 와라...,>.<""


현재 내가 있는 정문술 뒤의 야외 음악당 앞. 상당히 예쁜 풍경인데 학교의 좀 구석에 있어서 외부인들은 잘 안 온다. 저 앞에서 가끔 야외 결혼식을 올리기도 할 정도로 좋은 곳이다. 물론 사람이 많아 내겐 좋지 않기도 하지만, 가끔가다 혼자 산책할 겸 나가서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조형물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 하기 좋은 곳이다. 




일명 마징가 탑 앞의 원두막. 이 곳도 외부인들이 그리 많이는 오지 않는지라 때에 비해 한적하다. 따라서, 마징가 탑이 어디인지에 대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 ㅋ. 



마징가 탑을 올라 가는 주요 길목을 바라 본 모습. 학교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이 곳이다. 








위는 모두 마징가 탑에서 내려 오면서 찍은 것. 꽤 폭이 넓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길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전부 벚꽃일 정도로 멋진 곳이다. 



이 사진은 실험실 후배이자 룸메가 찍은 사진, 분위기 있어 페북에 올린 사진을 달라고 하였다, ㅋ. 


이제 곧 질 벚꽃이 아쉽지는 않다. 원래 그런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봄날은 가고 또다시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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