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영화

자유와 관련하여 읽어 볼 책들

by adnoctum 2006. 9. 13.




개인적으로.


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 에리히 프롬

불복종에 관하여 - 에리히 프롬

인간의 마음 - 에리히 프롬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열린 사회와 그 적들 - 칼 포퍼

추측과 논박 - 칼 포퍼

글 읽기와 삶 읽기 - 조혜정

(교육의 목적- A.N. 화이트헤드)


지금 한 권 읽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2권만 더 읽으면 된다. 그 두 권을 다 읽으면, 위의 책들의 내용들을 이용하여, 자유에 대해 정리좀 해볼 생각이다. 그 전에, 우선, 단상은 이렇다.


자유는 두 가지, 권위와 책임,와 깊이 관련을 맺고 있다.


우선, 자유는 기본적으로 권위와 결부된다. 왜냐 하면, 자유를 요구한다는 것은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대체로 권위의 형식을 빌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의 문제에 있어 합리적 권위와 비합리적 권위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합리적 권위는 주로 자신에 대한 비판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에서 알 수 있고, 이럴 경우, 자유는 쉽게 침해된다.


다음은 책임의 문제.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자유는 결코 자유가 아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각주:1]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오로지 자신만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유로워지기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지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권위에 복종하게 되며, 스스로 자유를 버린다. 귄위자와, 자유를 버린 사람들이 있는 시스템은 내부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억누른다. 그리하여 시스템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부패하는 시스템을 은폐하기 위해 권위를 갖고 있는 자들은 더욱 부당하게 권위를 사용하게 되어, 사람들은 더욱 자유를 침해당하지만, 어차피 그들은 자유로부터 도망을 갔기 때문에, 그것이 정상적인 삶이라 속으면서(혹은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한국 사회의 일면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각주:2].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내가 다 책임을 질테니, 난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1. 물론, 살면서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본문으로]
  2. 이해한다. 왕에게 절대복종하던 시기에서 벗어난 게 얼마나 되었던가. [본문으로]

'독서.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 죽음, 그리고  (0) 2010.10.11
음악과 문학에 관한 영화들  (0) 2010.10.10
슈타이너 학교의 참교육 이야기  (0) 2006.09.06
책을 읽는다는 것  (0) 2006.07.17
초월한다는 것  (0)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