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관련/연구생활

연구 패닉 ㅜ.ㅜ

by adnoctum 2011. 4. 23.

   엊그제,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microarray 로부터 '측정'해 내는 방법인데, 이것이 causality에 관련된 것이라 매우 난해하다. 난 그래서 covariation + 구조적 정보를 이용해서 어떻게어떻게 하고 있었는데, 이틀 전 랩미팅 시간에, 이게 뭐가 다른 거지?, 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 질문에서 언급한 방법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보는 방법이었는데, 나는 그 방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것. 내가 접근한 방법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데이터들은 꽤나 잘 맞아 들어갔는데, 문제는, 이것이 그 가장 기본적인 방법보다 뭐가 좋은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여 줬어야 했다. 그래서, 급당황, 이틀간 폭풍코딩.

   결과는 약간 실망적이다. 물론 내 방법이 4가지 테스트 중 1가지에선 월등히 좋고, 두 가지에선 약간 좋고, 한 가지에선 아주 약간 좋기는 한데, 나는 '약간 좋은' 두 가지에서도 월등히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괜히 어렵게 하는 건가, 란 회의...

   그래서, 논문의 기조를 바꾸기로 했다. 예전엔, '이런 방법이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만 한다', 로 나아가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이런 방법에는 이런 문제가 있어서 이에 더해 이러한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로. 에잇, 좀 강하게 나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연구관련 > 연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  (4) 2011.05.19
낙담을, 조금만 하려구  (4) 2011.05.07
ls 팍팍  (1) 2011.04.23
실패는 병가지상사이라지만  (0) 2011.03.24
컴퓨터가 탈 수도 있다는 건  (2)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