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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연구생활

ls 팍팍

by adnoctum 2011. 4. 23.

   꽤 오래 전부터 iPhone 을 살까말까 고민중이다. 사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얘가 AP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언제어디서나 코딩코딩이 가능하단 얘기! 더구나 나는 시골 오지에서 코딩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우리 논이 저--, 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 곳이 은근히 운치가 있어서 거기서 코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꽤 오래 전부터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이 SKT인 내 핸드폰으로도 안테나가 한두개밖에 안 뜨는 오지라는 것. 다행히 3G 로 넷에 접속할 수 있으니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드랬다.

   그래서 룸메 핸드폰으로 3G 연결을 해서 서버에 접속을 해 보았는데, 헐, 생각보다 많이 느리다. 터미널 접속해서 하는 거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넷트웍 속도에 대한 내 기준은 일단 ls 를 쳤을 때 파일 목록이 팍, 떠야 한다는 것. 이것조차 안되면 넷트웍 속도가 내 타이핑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 vi에서 코딩할 때는 꽤 빠르게 입력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지연이 생겨도 엉뚱한 사태가 벌어진다. 그런데 3G 속도는 내 속도를 못 따라오고 있어...

   이것 말고도 약간의 고민이라면 적어도 올 해가 가기 전에 외국으로 나갈 생각인데 그렇게 되면 굳이 아이폰을 사야 하는가, 하는 것. 이사람 저사람 얘기를 들어 보니 기계 자체만 갖고 나가서 외국에서 가입하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일단은 좀 더 지켜 본다.

   뭐, AP 로 쓸 것 아니면 굳이 아이폰을 살 필요는 없다. 예전에, 한 5~6년 전에도 핸드폰의 모뎀을 이용해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인터넷을 하곤 했었는데, 이 정도로 필요한 것이라야 그래도 좀 사는 맛이 나는 것이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지는 않으니까. 워낙에 '엔터테인먼트'하고는 거리가 먼지라, 대부분의 앱들이 이런 류로밖에 안 보이는 나에겐 아직 아이폰이 딱히 필요치 않은 것이다. 그런데, >.<"", 어쩌면 점점 구닥다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앱 만든다고 맥북프로까지 사 놓았으니 그래도 좀 친해져야 할 듯 하기는 한데, 아직 요원하다. 랩에서 받은 아이패드조차도 랩미팅 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구석에 짱박아 놓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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