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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연구생활

일중독일 것이라 생각하여

by adnoctum 2014. 10. 10.




   하던 코딩을 멈춘다. 대략 25~30대의 컴퓨터를 엮어서 사용 중이다. 그런데 중간에 연결이 끊기면 조치를 취해야 하므로 이것을 메일로 자동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작성 중이었다. 더불어 몇 가지 더 확인할 사항들을 집어 넣은 후, 이것들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이 상황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그램. 대략 30분에 한 번씩 확인해서 메일을 보내는 것. 잠시만이라도 컴퓨터가 놀고 있는 것을 보아 넘어 갈 수 없기도 했고,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을 때도 언제나 확인작업은 진행 중이라는 마음의 안도. 곧, 반대로 말하면, 내가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어도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으면 생기는 불안감. 그러니까, 잠시라도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파악할 수 없으면 불안한 것. 중독인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일이 2~3일 진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음 편히 있어 볼 수 있을 요량으로 하던 일을 멈춘다. 나중에, 정말로 꼭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되면 그 때 나머지 코딩을 해야 겠다. 필요한 기능은 전부 확인이 끝난 상태이다, ㅋ. 



   연구실의 컴퓨터들에 내 프로그램(엄밀히 말하면 내 프로그램도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역할을 할 뿐)을 실행시키고 있다. 작업할 것을 주고, 끝나면 결과를 받고, 하는 것을 자동으로 만들어서 돌리고 있다. 결과의 진행 상황, 연결의 끊김 여부 만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확인하고 있다. 각 컴퓨터의 보다 많은 사항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상황, 연결 여부만을 확인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상황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찾아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 컴퓨터 상황. 왼쪽의 4개의 창은 평소엔 잘 안 본다. 창 하나가 각 서버에 연결된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연결된 연구실 컴퓨터들에서의 프로그램 진행 상황이 제일 오른쪽의 분홍색이 있는 프로그램 - 요건 MFC 로 작성 - 에 표시가 된다. 오른쪽 모니터의 가운데 도스창이 실제 서버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 - 이건 파이썬으로 작성 - 이다. 그 왼쪽은 결과가 내 컴퓨터로 왔을 때 저장되는 폴더를 감시하면서 변화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결과를 정리해서 간략히 보여 주는 프로그램 - 이건 Windows API 로 작성 (C++로) - , ㅋ. 


   학과의 cluster 두 개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한 개는 core 가 64개인데 대부분 나 혼자 사용...하는데, ㅋㅋ, 24개가 down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164개의 core 가 있는데 다른 연구실에서 관리하고 그 연구실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라 나는 세들어 사는 기분, ㅋ. 그래서 그것에선 주로 40~80개 정도의 core 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실 컴퓨터들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적을 땐 40개, 많으면 80~100개까지 core를 사용하는 듯 싶다(이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람들 감시하는 느낌이라 하지 않고 있다). 연구실 구석에 짱박혀 있던 오래 된 컴퓨터들도 돌아 가는 것은 죄다 꺼내 사용하고, 안 쓰던 것들도 적당히 고쳐서 다 돌리고 있다, ㅋ. 이렇게 하니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ㅋ. 역시, 직접 작성하는 것이 최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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