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_생각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생각

by adnoctum 2014. 3. 2.




   이 글은 여전한 고민에 관해 한 번 정도 풀어 보는 글이다. 나 역시 무엇인가 뚜렷한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을 뿐. 아주 오래 전부터 고민해 오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 중 사회로 돌려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그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희생을 싫어하는 나로선, 그리고 자본주의를 아주 부정하지는 않기에, 돈 버는 거 좋다, 돈 좋아한다, ㅋㅋ, 근데, 먹고 살만 할 때 남 도와 줄 생각하면 평생 못 도와 주니까, 아예 돕는다는 생각도 버리고, 그냥 내가 사회를 좀 더 좋게 할 수 있는 것을 항상 지금 이 때 하자는 주의다. 집안 기둥 뿌리 뽑아서 남 도와 주는, 그런 건 안 좋아하는데, 돈 받고 팔 수 있는데 '푼돈'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 없지 않나?, 하는 입장이다. '푼돈', 결정적으로 누군가에겐 커피 한 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적은 돈이 누군가에겐 하루를 살아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돈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 사준다는 셈 치면 한 달에 2만원 정도 후원해도 되는 것이다. 한 달에 두어 번 커피 사준다는 셈 치면 1만원 후원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오래 전부터 생각한 것 중 하나는 공개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유니세프 같은 곳으로의 후원을 장려하는 것이었다. 이 블로그에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에 있으면, 그리고 그 프로그램의 사용 빈도가 올라 가면 이 곳에 있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뭔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게 무엇이 있을까, 자주 고민한다. 우선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래프 그려 주는 프로그램이다. GraphPad Prism이나, matlab, Origin, Excel, R, 그리고 리눅스의 온갖 자잘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Prism 정도로 예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못 보았다. 그런데 프리즘에서는 그릴 수 있는 그래프가 제한이 되어 있어서 - 프리즘은 정품을 쓰는데... 좀 비싸다, >.<"" - 자주 불편함을 느낀다. 여하튼, 아마도 이렇게 그래프를 그리는 프로그램이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후원을 꾀하기 위한. 이 때 내가 주요하게 생각하는 고려사항으로는 좀 현대적인 GUI, 그래프가 시각적으로 예뻐야 하고, 사용 설명서가 잘 되어 있어야 하며, 그릴 수 있는 그래프의 형태들을 한 눈에 쭉 확인해 줄 수 있게 해줘야 하고, batch(일괄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우선은 MS-Windows 용으로 만들고. 좌우지간 공개용 공짜 프로그램들이 갖고 있는 단점을 최대한 피해 보고자 한다, ㅋㅋㅋ. 


   오늘, 스마트폰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놓으면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물을 줄 수 있다는 앱을 보았는데, 원리를 찾아 봐도 잘 모르겠어서 하지 않았다. 꽤 괜찮은 방법으로 보이는데, 그 원리가 이해되지 않으면 그래도 뭔가 사용하기 꺼려지기 때문에... 난 사회적 기여를 이익 주체의 이익 활동보다 중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익을 보아야 하는 주체 - 가령 회사 - 는 우선 이익을 보는 것이 첫째이고, 그 다음으로 사회적 기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회적 기업, 이런 거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뭔가, 남들의 후원만 받아서 돌아 가는 거라면 경제 활동의 열외로 느껴져서 뭔가 관여하기 꺼려진다, 단순한 일회적 혹은 단발성 도움보다는 시스템의 활성화를 더 지지하는 나로선. 


   따지고 보면 난 나라에서 받은 게 많다. 이 블로그에 전공에 관한 내용을 좀 쉬운 말로 올리고 저작권을 굳이 주장하지 않는 이유도 그 근간엔 내가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돌려 주자는 것이 있다. 뭐, 그리고 취미로 하는 일인데 이런 것에서까지 이익, 돈과 결부시켜 골머리 썩고 싶진 않지, ㅋ. 




'그냥_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처리 성향에 관하여  (0) 2014.03.19
꿈을 향하여  (1) 2014.03.08
하지만, 정말 그럴까?  (0) 2014.02.25
글에서 무언가를 얻는 방법  (0) 2014.02.23
양심에 대한 감수성  (0)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