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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148

어느덧 시간은 흘러 노을은 때때로 시간의 흐름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불연듯 시간에 눈길이 가면 어느덧 몇 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노을은 이미 지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엔, 특히 오늘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온도도 조금은 쌀쌀했다. 바람은 별로 불지 않았다. 대기는 충분히 깨끗했고, 사람들은 충분히 적었으며, 태양은 충분히 밝았지만 어둠 역시 드리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둠을 뒤로 한 채 작은 연못 위를 수놓은 노을빛. 또렷한 능선을 만들며 이제 막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겨울의 저녁 노을. 검푸른 색에서부터 검붉은 색으로까지 채색되어버린 하늘.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이런 분위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을 생각할 때면 항상 수위에 위치하는 것이고, 그런 풍경이 실제.. 2010. 11. 26.
벚꽃 나들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벚꽃 나들이는 아즈망가 대왕에서 나왔던 벚꽃놀이 장면. 특히 어른의 벚꽃놀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만들어진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일부러 벚꽃나들이를 간다는 설정에서부터 뭔가 작위적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 순간에 몰입될 수 없는 일이 된다. 한 때, 딱히 만들어진 것은 아니긴 했어도 때가 벚꽃놀이시기였던지라 벚꽃보다도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았던 그 순간은 어떤 분위기보다도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이 더 기억에 남아 있을 뿐이다. 뭔가... 약간은 편안함으로 들어 가고 싶다는 느낌.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보자면, 뭔가 잘 안 풀리는 상황. 그 상황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편안함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싶은 느낌이랄까. 아즈망가의 그 장면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 두 .. 2010. 11. 22.
장난치는 고양이들 이 때가 막 집안으로 들어 오고, 사람을 보고도 겁을 먹지 않기 시작하던 시기. 깨끗한 실내에서 사는 것 대신 조금 지저분하지만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위 4마리 중 두 마리는 다른 집으로 갔고 지금은 두 마리만 우리 집에 있다. 2010. 11. 21.
고양이들 바깥 현관에서 기르다 너무 발에 채여서 밖으로 내 놓았다. 한 녀석은 밥그릇 위에서 뒹굴고... 어찌냐 양양대는지... 뭐여, 시방. 뭘 찍는겨.. 얘는 한 배 일찍 태어난 숫놈. 엄청 먹어댄다... 2010.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