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고향에서25 일한 티 마당에서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 진다. 아버지가 참깨를 베어서 세워 놓고 계셨기 때문에 급히 밭으로 갔다.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계실 거라 추측, 비가 더 오기 전에 전부 비닐을 씌워 놓기 위해 나도 급히 간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비닐을 씌우고 계셨는데 아직 많이 남았다. 내가 일단 대충 비닐로 참깨 대를 덮어 놓았다. 제대로 하기 위해선 양 끝에 말뚝을 박고 거기에 비닐을 묶어서 고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깨를 덮어 놓은 비닐이 바람에 날아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하게 내가 말뚝을 박았는데... 또 손을 치고 말았다. 왼손을 말뚝을 잡고 오른손으로 망치를 들고 말뚝을 치는 건데, 오른손에 힘이 빠지면 조준이 잘 안 되서 결국 왼손을.. 2014. 8. 24. 길에 대해 몇 년 전부터 머리 속을 멤돌던 생각을 써본다. 요즘 동네 앞에 시끄럽다. 길이 생긴다고 한다. 생긴다 생긴다 벌써 20년 넘게 말만 이어지던 길이 드디어 생긴다는 것이다. 한 10여년 전 즈음 천막 쳐 놓고 공무원 몇 명이 나와서 하루 종일 통행량 조사를 하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뒤로도 길은 난다난다 말만 무성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이 되었다. 사람이 모이기 위해 길이 만들어 지고, 길이 만들어지면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모이면 지금 이 사회에서는 자본이 모이고, 이것은 곧 도시화의 시작을 알린다. 이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안든다. 아직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그래서 난 동네 앞이 개발이 되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가 돌 때부터 만약 개발이 되면 지금과 같은 시골을 찾아.. 2014. 2. 27. 반딧불이 사진으로 보자면, 요런 녀석. 되게 작다. 길이가 한 1 ~ 1.5cm. 12시가 조금 넘어 저수지에 산책을 가다가 한 마리 잡아 왔다. 얼마 전엔 앞마당에서 잡기도 했고. 예전엔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꽤 많았는데 요즘엔 시골도 가로등이 많아지고 나서 이 녀석들 보기 힘들어 졌다. 그나마 우리집 뒷마당에 있는 가로등을 내가 꺼 놔서 집 주변은 좀 어둑어둑해서 요 녀석들이 좀 있는 듯 싶기도 하다. 가로등 밑으로 달려 드는 날곤충들을 잡느라 고양이들이 계속 가로등 밑에 있다가 지나는 차에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라 얼마 전 내가 그 가로등을 꺼 놨다. 오염의 요인에는 빛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013. 7. 1. 고양이들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 두 배에 해당하는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 ㅋ. 뭐여? 뭐여, 이 시꺼먼 건? 하며 주둥이를 가져 오는 녀석,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주인이 뭘 하건 말건, 우린 눕는다, ㅋㅋ. 어미 고양이. TV 밑에 있는 수납장 안에 들어 가 있다. 인간들아, 뭐하냥? 하는 표정, ㅋㅋㅋ. 누나네 애완견이 와서 귀찮게 하니까 어디 구석에 찾아 들어간다는 것이 저 곳이다, ㅋ. 2013. 3. 8.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