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
사람사 천치만치 고만치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만, 아직 난 고만치까지 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고만치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내가 느끼는 이 심리상태를 누군가에게 설명해 준다고 했을 때, 내 주변 상황에 대한 설명은 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 하면,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갖는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걱정을 많이 할 것 같은 상황에서 난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역으로, 일반적으로 봤을 때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거나 잘 알려진 해결책이 존재하는 경우에 내가 겪는 심리적 부담은 남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것과 다를 때..
2012. 11. 30.
동방예의지국의 노약자석
예의지국씩이나 되기 때문에 노약자 석이 있어야 그나마 노약자들은 양보를 받을 수 있다. 그게 현실이다. 물론, 쌍놈한테는 나이가 벼슬이라고, 나이 든 것이 무슨 큰 벼슬인것마냥 떠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그렇게 몇 십 평생을 살아온 것을. 그리고, 인터넷에 보이는 대부분의 글들이 무개념 노인들의 황당한 행동들을 지탄하지만, 그것은 곧 인터넷 인구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노인 인구 층에서도 젊은층 정도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한다면, 요즘은 어딜가도 나이 먹어서 서럽고, 더구나 대중교통에서는 양보받을 생각도 못하고, 괜히 노약자석이 아닌 곳 앞에 가 서 있으면 젊은이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것 같은 미안함 때문에 노약자 석으로 가게 되면, 거긴 이미 여러 사람들이 자리를..
201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