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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4

분석적인 사람이 조심할 점에 대한 소고 - 적당한 곳에서 끝내도록, 뒤죽박죽이 되지 않도록 - 종합적 능력도 병행해서 - 따지지 않도록 '분석적'이란 '왜' 그런지를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유나 원인을 찾아 내려는 태도. 작은 공식 하나도 외우지를 않고, '왜 이 공식이 성립하는거지?'를 묻거나, 'A는 B다'와 같은 언급에 대해 '왜 A가 B이어야 하는데?'를 묻는 태도. 이런 경우 단순암기에 의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 내기 때문에, 시간은 좀 늦어도, 배워야 하는 것이 어려울 수록 더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잘 해결하기도 하는 듯.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종종 너무 파고 들어갈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에 대한 몇 단계의 대답이 주어진다고 해도, 결코 거기서 멈추지.. 2011. 1. 8.
불완전함에서 나는 끝맺음을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원인을 생각해 보면 너무 완벽한 것을 추구하려는 것이 제일 크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와, 내가 원하는 정도의 간극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을 한 80% 정도까지 해놓고 나머지 20%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흐지부지. 실제로 그 80% 정도까지는 미친듯이 달려 나가지만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해 놓은 것이 항상 그 상태로 완벽하거나 완전하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논문을 위한 논문,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리고 '실제'로는 의미없이 '이론적'으로만 의미있는 일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항상 신나가 .. 2010. 6. 3.
그건 완벽주의 문제가 아니라는 2009-08-12 22:22 "일을 하다 보면 세세한 것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야지, 그러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 두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낸 아이디어로 해서 해결되면 좋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누가 끝까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애들 많잖아요. 하다 그만 두는 애들." 지금, 다른 실험실 아이와 같이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 쪽 실험실은 computational work을 잘 하고, 우리 실험실은 생물학 쪽에 좀 더 강하고. 논문이 반 정도 진행되어, 오늘 두 교수님과 학생 둘, 이렇게 넷이 모여 한 시간 반가량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지금까지 만들어 낸 데이터와 앞으로의 진행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2010. 6. 3.
완벽주의의 함정 2009-08-06 05:50 태도. 태도, 그 자체로 보았을 때 완벽주의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무엇인가를 끝마치려 하는 태도는 옳지 않아 보인다.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며칠 밤을 새면서 확인을 해야 한다. 비단 컴퓨터로 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실험도 비슷해서 며칠, 랩후배 말로는 '반짝' 실험을 하기도 한다. 우선 어느 정도 말이 된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쉽게 끝마치지는 못한다. 어제 교수님과, 같이 연구하는 아이와 미팅을 하면서 나의 이와 같은, 일을 쉽게 끝마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원인을, 새삼 깨달았다. 너무 완벽하게 끝내려는 것. 사실 그것은 완벽하게 끝내려 하는.. 201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