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노을, 그리고...
이미 해지는 많이 넘어간 어느 시간. 언제 비가 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을만큼 흐린 날씨. 그 중에도 구름이 아직 채 채워지지 않은 곳이 있고, 그 곳엔 낮은 구름 위로 저 높이 떠 있는 새털구름도 살짝 보이고, 그리고, 더 멀리서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태양빛이 구름에 반사되어 만들어진 풍경. 그리고... 저 멀리 한 구석에서는 붉은 노을까지 살짝 보였다. 먹구름과 흰구름이 하늘과 바람, 강물 흐르는 소리와 사람 소리, 밝은 빛과 어울려진 어느 토요일 오후, 여의도. 노을만 본다 치면, 서강대교를 앞으로 두고 제법 도시적인 배경과 어울린 모습. 왠지, 다소 음산하고 긴장감 넘치는,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니까, 때, 어느 곳인가에서 하늘이 보이면 많이 안심이 되곤 한다. 태풍이 지나면서 처음으로 ..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