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148 찬바람 제법 찬바람이 분다. 시기는 어느 덧 벌써 옷깃을 여미게 하게 한다. 언제였던가, 매우 밝고 맑은 풍경 속에서 약간은 아쉬운듯 그냥 지나치던 때가. 출근시간이라는 것이 정해진 회사 생활을 약간이나마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알람을 맞추어 놓지 않아도 일찍 자면 대개는 아침 8~9시 정도에 잠에서 깬다. 아침마다 잠깐 밖에 나가는데, 그 시간 즈음이면 이미 시작된 햇살이 가로수를 통해 그늘을 만들어 놓는데, 땅에 그려진 가로수의 그림자를 보고 있자니, 그 모습이 함께 깃들어 있던 몇 가지 추억들까지 같이 떠오르곤 한다. 가장 최근 것이라면 지난 봄 교토를 걷다 본 그 풍경. 10여년도 더 된 어느 날,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꽤나 무더웠던 어느 여름 날, 어느 사무실에서 나와 잠깐 나.. 2013. 11. 10. 요즘은 성남과 대전을 격주로 다니고 있다. 3개월 일하고 어느 정도 일이 진행이 되면 나머지 3개월은 격주로 있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주엔 미루고 미루던 퇴직 서류를 냈다. 거의 3개월을 미뤄 내는 거라, 서류를 받으러 혹은 내러 가는 곳에서마다 혼났다, ㅋ. 이렇게 늦게 내면 어떡하냐고. 그래도, 어쨌든 다 내서 한갓지다. 대체 여태까지 몇 번 사유서를 썼던 것인가. 퇴직 서류 내는 김에 신규임용서류까지 같이 처리했다. 여러 개의 문서를 내야 하지만 이미 한 번 해 보았기 때문에 이것은 다소 쉽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문서의 공란 중 상당수는 기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기 때문에 빈 칸에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도 별로 없었고, ㅋ. 대전에서도 주로 회사 일을 하.. 2013. 10. 27. 약간?의 변화 앞으로 몇 달 간은 학교가 아닌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한 일 중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질 것이 있는데,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해서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소속은 없다, ㅋ. 예전 알고리즘이 있긴 한데 좀 더 좋은 것으로 하기 위해 회사에 직접 가서 개발하고 있다. 신나게 코딩하다가 어제 컴퓨터 받아서 어제/오늘 주로 셋팅을 했다. 컴퓨터를 하도 특이하게? 쓰다 보니 새로 설치할 때마다 설정해야 할 것이 정말 많더군... 마우스 버튼 왼쪽/오른쪽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창을 마우스로 끌 때 테두리만 나오게 하는 것이라던가 엑셀 파일 새로 만들 때 sheet 10 개 나오고 폰트 크기 9 로 하는 것 등등등. 오늘 실제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뭐만 할려고 하면 설정을 해줘야 했다, visual .. 2013. 7. 11. 반딧불이 사진으로 보자면, 요런 녀석. 되게 작다. 길이가 한 1 ~ 1.5cm. 12시가 조금 넘어 저수지에 산책을 가다가 한 마리 잡아 왔다. 얼마 전엔 앞마당에서 잡기도 했고. 예전엔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꽤 많았는데 요즘엔 시골도 가로등이 많아지고 나서 이 녀석들 보기 힘들어 졌다. 그나마 우리집 뒷마당에 있는 가로등을 내가 꺼 놔서 집 주변은 좀 어둑어둑해서 요 녀석들이 좀 있는 듯 싶기도 하다. 가로등 밑으로 달려 드는 날곤충들을 잡느라 고양이들이 계속 가로등 밑에 있다가 지나는 차에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라 얼마 전 내가 그 가로등을 꺼 놨다. 오염의 요인에는 빛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013. 7. 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