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148 욕은 노동자 몫 차근차근 따져볼만한 깜냥이 되지 않기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왠지 기업과 같은 거대한 힘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이 우리의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KTX 여승무원들의 부당 해고에 대항한 것에서도, 우리는 결코 그녀들의 권리에 대한 정당한 주장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인권 따윈 무시해도 결국은 그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으니 사측에서는 해고시켜버리고 사람을 또 뽑으면 되니까. 그렇다. 언제나, 부당한 처사임을 항의하는 이가 있어도, 그 부당한 처사를 감수하면서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 이가 있기에 사측 혹은 강자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차라리 항의하는 이들을 해고시켜버리고 그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을 다시 뽑을 뿐이다. 그래서, ".. 2011. 2. 13. 소의 그 커다란 눈을 보았는가? 그 커다란 눈을 껌뻑거리면서 쳐다 볼 때는 왠지 모를 교감이 느껴진다. 많은 이들이 보았다는 워낭소리. 아마도, 그 주인공 할아버지와 영화로만 그것을 본 사람들 중간쯤에 내가 위치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작두로 짚을 10cm 정도씩 자른 후, 왕겨(벼껍질)을 갈아 만든 것 같은 사료와 함께 가마솥에 넣고 쇠죽을 끓인 후, 통에 담아 구유(소 밥그릇)에 담아 주면 콧김을 불면서 먹는 모습. 가끔은 별 이유 없이 소 옆에 서서 소랑 장난을 치기도 한다. 눈을 들여다 보다 인중을 손으로 만져 보기도 하고. 어렸을 때는 커다란 소 옆에 서는 것이 조금은 무서워서 외양간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옆에서 뿔을 한 번 잡아 당겨 보기도 하고, 하는 등 소랑 놀기도 했었다. 경운기가 아직 많이 사용되지 않을 .. 2011. 2. 13. 내가: 내가 학생이냐? ㅋㅋ 아... 지금 나왔다. 뭐, 여러 가지 변명거리는 있다, ㅋㅋ. 오늘은 졸업식. 랩 사람들은 그런데 학회를 간 사람이 많아서 랩은 완전 개점 휴업 상태. 요즘엔 생활이, 시차가 또 태평양 어딘가 사모아 섬 같은 곳에 맞춰졌는지 계속 낮에 일어나고 있다. 엊그제는 기숙사가 있는 캠퍼스에서 밥을 먹고 셔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학교야?" "아니요, 아직 기숙사인데." "니가, 학생이냐?" ㅋㅋㅋ 그 때가 1시 반이었던가 아마 그랬을 듯. 근데 저 질문을 내가 나한테 해도 된다, 내가 학생이냐?, ㅋㅋ. 엊그제, 지금 사용하는 단어 비교 알고리즘이 너무 느려서 괜찮은 것을 찾다가, 단백질/유전자 서열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서 일단 급한데로 구현되어 있는 소스 찾아서 수정해서.. 2011. 2. 11. 정품 소프트웨어 돈 받고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꽤 많은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사용한다. 항상 마음 저 구석탱이에 약간의 꺼림찍함이 남아 있다. 리눅스를 사용하려는 두 번째 이유가 바로 그러한 불쾌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하튼 지금은 윈도우즈를 사용하고 있으니 안 쓰려고 해도 결국 몇 개는 불법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노트북에는 최대한 정품만 설치해 보자, 라고 다짐을 했건만 여전히 불법으로 설치한 몇 개의 소프트웨어가 있다. 1. Prism : graph 그리는 프로그램인데 제일 예쁘게 그려진다. 데모판을 크랙킹해서 사용... >... 2011. 2. 6.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