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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내가: 내가 학생이냐? ㅋㅋ

by adnoctum 2011. 2. 11.

   아... 지금 나왔다. 뭐, 여러 가지 변명거리는 있다, ㅋㅋ. 오늘은 졸업식. 랩 사람들은 그런데 학회를 간 사람이 많아서 랩은 완전 개점 휴업 상태. 요즘엔 생활이, 시차가 또 태평양 어딘가 사모아 섬 같은 곳에 맞춰졌는지 계속 낮에 일어나고 있다. 엊그제는 기숙사가 있는 캠퍼스에서 밥을 먹고 셔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학교야?" "아니요, 아직 기숙사인데." "니가, 학생이냐?" ㅋㅋㅋ 그 때가 1시 반이었던가 아마 그랬을 듯. 근데 저 질문을 내가 나한테 해도 된다, 내가 학생이냐?, ㅋㅋ.

   엊그제, 지금 사용하는 단어 비교 알고리즘이 너무 느려서 괜찮은 것을 찾다가, 단백질/유전자 서열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서 일단 급한데로 구현되어 있는 소스 찾아서 수정해서 테스트 해 봤는데 뭐 그냥 그럭저럭. 셔틀 마지막 버스 시간인 새벽 3시가 되어가서 결국 어쩔 수 없이 들어 갔다가, 어제는 구현해서 테스트 해 봤는데, 역시나 한두개 예제 갖고 할 때는 쓸만하다 생각되던 것이 수백, 수천개의 실제 데이터에 적용을 하니 영 못마땅하다. 속도도 매우 느리고... 속도가 느린 건 어찌저찌 최적화를 하면 된다 쳐도 너무 정확도가 떨어 진다. Smith-Waterman 알고리즘인데, BLAST가 이보다 빠르긴 해도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BLAST도 사용 못한다는 결론. >.<"" 어제 새벽까지 코딩하다 5시에 서버에 프로그램 돌려 놓고 잠을 잔 후 오늘 아침, 아니 낮에 일어나 얼른 확인해 보니 영...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능이 낮아서 -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해선 - 쓰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결국 애초에 하려던 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음... 난 한 두 글자 다른 것도 결과로 얻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는데 괜히 그렇게 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판국. 차라리 Boyer–Moore string search algorithm 을 좀 나한테 맞게 사용하는 편이 나을지도.

   역시나, 느즈막히 나왔더니 꽃들은 거의 다 팔리고 별로 없다. 캠퍼스엔 보기 드물게 사람이 많고. 여긴 학기 중도 서울의 어느 대학들 방학 때보다도 사람이 적어 보이는데, 오늘은 그나마 사람이 좀 많다. 졸업식 치고는 진짜 없는 편이긴 하지만. 졸업식 분위기를 좀 느껴볼 겸 해서 오늘은 내 뒤의 블라인드를 올려 놓았다, ㅋ. 평소엔 모니터 화면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녁이 되면 왠지 누가 자꾸 뒤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ㅎㅎ, 블라인드를 내려 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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