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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삿포로 시내 2007년 1월 17일 수요일 - 여행 다섯쨋 날 삿포로 시내 12시 25분 경 지금은 홋카이도 대학 도서관 2층이다. 도서관은 그리 크지 않고, 시설들은 오래되 보인다. reference room에는 문과 쪽의 저널들이 보인다. 이곳도 고대처럼 도서관이 문과와 이과로 구분되어 있는 듯 하다. reading room은 학생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들어가려다 말았다. 일어라도 할줄 안다면, 한국에서의 다른 여러 대학에서 그랬듯 학생증을 안 갖고 왔다고 하고 들어가 볼텐데, 일어를 전혀 할 줄 몰라서 그만 두었다. 지금 있는 곳은, 건물의 복도로, 의자와 책상이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고, 이곳에서 학생들은 신문이나 책을 읽고, 어떤 사람들은 TV앞에서 CNN을 보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2010. 7. 18.
넷째 날 홋카이도/삿포로 2007년 1월 16일 화요일 - 여행 넷쨋 날 삿포로 오전 11시 5분. 지금은 하네다 공원 제1터미널이다. 오사카삿포로로 가는 비행기는 12시에 출발 예정이다. 오늘이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도쿄에서의 겨울 날씨는, 맑고 상쾌했으며, 별로 춥지도 않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였다. 또는, 늦여름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아직은 해가 충분히 남아 있는 한국의 여름 날씨와 흡사했다. 어쨌든, 도쿄에서의 3일동안의 날씨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날씨였다.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의 형태랄까, 그것은, 마치 현지인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초행길이기에 거리 곳곳에 서서 지도와 주변 위치를 시시때때 비교해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차치하더라도, 어느 정해진 목적지.. 2010. 7. 18.
셋쨋 날 지브리 박물관 2007년 1월 15일 월요일 - 여행 셋쨋 날 지브리 박물관 8시 5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하마맛츠쵸 역으로 갔다. 물어물어 JR 1 Day pass를 사서 미타카까지 갔다. JR 야마노테선에서 주오/소부선으로 신주쿠에서 갈아탔는데, 주오선과 소부선을 구분하지 못해 약간 혼동했으나 금새 알아내었다. 전철에서 이혁재 닮은 아저씨를(주눅 든) 보았다. 미타카에서 내리는데, 결국 150엔을 더 내었고, 다리가 너무 아파 잠시 역 밖에서 앉아 발뒷꿈치에 티슈를 대었다. 그러나 그리 좋아지지는 않았다. 지브리 미술관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가는데, 도중에 보이는 동네 모스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조그만 시골같은데도 불구하고 고급스럽고 심플한 음식점이 자주 보였다. 지브리 박.. 2010. 7. 18.
둘쨋 날 도쿄 도청 2007년 1월 14 일요일 - 여행 둘쨋 날 아침을 적당히 먹은 후 도쿄도청 제1청사를 갔다. 그곳 남쪽 전망대에서 도쿄 전체를 내려본 후 수준이와 헤어졌다. 의자에 앉아 약간 쉬다가 밖으로 내려와 도쿄 도청 건물을 찍고, 서점으로 향했다. 가 려고 했던,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을 지나쳐서, 경찰에게 물어본 후 다시 길을 건너, 포카리스웨트를 하나 사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한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일. 지금 산 이 포카리스웨트는 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산 물건이다. 말이 안 통해서 고생을 하면 어쩌나 하는, 그리고 원인 모를 약간의 불안함은 너무도 쉽게 없어졌다. 계산을 할 때, 숫자를 보고 몇 백 엔을 내고 간단히 헤어지는 것. 점원 혼자 뭐라고 계속 떠들고 나는 아.. 2010.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