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5일 월요일 - 여행 셋쨋 날 지브리 박물관
8시 5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하마맛츠쵸 역으로 갔다. 물어물어 JR 1
Day pass를 사서 미타카까지 갔다.
JR 야마노테선에서 주오/소부선으로 신주쿠에서 갈아탔는데, 주오선과 소부선을 구분하지 못해 약간 혼동했으나 금새 알아내었다.
전철에서 이혁재 닮은 아저씨를(주눅 든) 보았다.
이혁재 닮은 아저씨. 다른 곳 찍는 척 하면서 사진 한 구석에 아저씨를 담았다. ㅋㅋㅋ
미타카에서 내리는데, 결국 150엔을 더 내었고, 다리가 너무 아파 잠시 역
밖에서 앉아 발뒷꿈치에 티슈를 대었다. 그러나 그리 좋아지지는 않았다. 지브리 미술관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가는데, 도중에
보이는 동네 모스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정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조그만 시골같은데도 불구하고 고급스럽고 심플한 음식점이
자주 보였다.
지브리 박물관은 에니메이션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느낌을 주었다. 박물관 구경이 끝나고, 나는 옆의 작은 공원에서 쉬고 있었고, 수준이는 못 본 영화를 본다고 들어갔다. 약 30분 정도 공원에 앉아, 아픈 다리를 달래며, 타국의 타인들의 일상을 구경했다.
수준이가 나오고, 올 때 본 약국으로 가서 다리가 아프니 약을 달라고 하자, 영어를 전혀 못 알아들어서 매우 불편했다. 대충 처방전을 받아오라는 것 같아서, 나와서 조금 걷자 병원이 나와서, 이런저런 고민 끝에 들어가 보았다. 내가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으니,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있던, 이국적이고 이쁘장한 여자가 나와, 점심시간이라 2시 30분 정도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여행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고, 내가 질문이 있으니 5분만 달라고 하고, 약을 사기 위해서는 처방전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자, 밖으로 나가서 앞으로 쭉 걸어가면 drug store가 있다고 한다. 또 나와서 약간을 걸어가니, 약국이 있어서 들어가서, 영어 말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조금 기다리라더니, 안에서 두 명의 여자가 뭐라 말을 하더니(누군가 기다리려다 안 될 것 같았는지), 밖으로 나와 뭐라고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 비어 있는 처방전을 보여주길레, 우리는 그것이 없다고 하자, drug store로 가라고 한다. 그러면 약도를 그려 달라고 하자, 미리 그려진 약도를 보여주며, 역 근처 1층에 drug store가 있다고 한다. 다시 그곳까지 가자, 1층에 수퍼같은 곳에 drug store라고 되어 있고, 약도 팔고 있었다. 그곳에서 영어를 말하자, 나이 지긋이 드신 아주머니 약사분이 있는 힘껏 영어와 몸짓으로, cream같은,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픈데 사용하는 약을 샀다.
도심의 작은 냇가. 사진으로 보면 좀 더러운 것 같은데, 실제로는 매우 깨끗했다. 햇살이 맑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에 더 깨끗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도쿄대를 가기 위해 다시 전철을 타서, 이이다바시에서 내렸다. 육교 위에서 길을 잃어서, 아저씨 한 분에게 길을 물었는데, 더 몰라서 고맙다고 하고, 대충 찾아 들어갔다.
가다가 맛있고 양이 많아 보이는 식당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메뉴를, 디카를 이용해 주문을 하고,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겨우겨우 찾아 갔는데, 딸랑 건물 2개만 있어서 실망하고, 야스쿠니 신사로 갔다.
제법 큰 신사에서 조금 있다, 수준이와 헤어져 나는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원래 이치가야 역으로 가려 했는데, 이상하게 가서 한죠몬으로 갔다. 고우지마치가를 가로질러 요츠야로 가서 JR 소부선을 타고 오차노미즈까지 갔다. 갈아타려고 나와서, 녹색만 생각하고 가는데, 역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치요다는 지하철인 것이 생각나 다시 들어가서 아키하바라까지 가서, 그곳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하마마츠쵸까지 왔다. 내려서, 필립모리스 1갑을 사고, 집에 와서 목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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