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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잠 에러... 아, 완전히 망했네. 저녁을 먹고, 빨래를 하고, 졸음이 오더니 결국 두어시간 남짓을 자고 말았다. 9시 정도부터 잔 것 같은데, 이렇게 늦게 낮잠을 자버렸으니 오늘은 결국 밤샘이 정답인가. 방에서 이것저것 하려다 결국 그냥 다시 나오고 말았다. 12시가 넘어서 하는 출근이라니... 이거 뭐 제대로 된 출근도 아니지만. 원래 오늘 집에를 갈까말까 생각했었는데, 그 고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냥 지금 집에 가버릴까... 보통은 방에 들어 가면서 어떤 일을 했나를 생각하고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하고, 랩에 나오면서는 그 날 할 일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데, 오늘은 아침에 나올 때도 영 뭘 해야할지 애매했는데, 그것은 결국 지금 나올 때도 마찬가지여서 랩에 나와도 딱히 뭘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렇.. 2012. 11. 19.
싸구려 시계 비싸지 않아도, 빈번히 고장이 나도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했다면 왠지 정이 들고, 그래서 계속 사용하게 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계가 그렇다. 2007년 즈음에 산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계속 아래처럼 이음새가 빠진다. 그런데 용케도 끼워 놓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언젠가는 시계방에 가서 고쳐보려 했는데 이리저리 둘러 보시더니 이런 것은 딱 맞아야 바꿔 끼울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어서 할 수 없다고 한다. 가끔은 시계가 멈추는데, 혹여나 고장나서 그런 것일까 하는 마음에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계방에 가서 약을 바꿔 주면 다시 잘 간다. 별다른 추억이랄 것도 없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핸드폰이 안 되어서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어느 공항에서 아마도 10만원 정도 했던 시계를 .. 2012. 11. 19.
바그다드 카페 바그다드 카페 (1987, 미국, 독일) 여행 도중 남편과 싸우고 홀로 남은 여자와, 남편과 싸우고 남편이 집을 나간 모텔 주인. 두 여자의 만남은, 한 명은 짐을 들고 사막을 홀로 걸으며 난 땀을 닦으며, 다른 한 명은 집나간 남편과 자신의 처지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시작된다. 사막 한 가운데, 버스나 트럭이 잠시 멈추는 모텔 겸 카페에 한 여자가 머물게 되면서 카페에는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잔잔하게 흐르는 영화는 끝까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도 들어 있어서, 잔잔하게 시간을 보내며 보고 싶을 때 적당한 영화다. 바그다드 카페 자체처럼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친구들과 놀 때도 항상 헤드폰을 낀 채 노래를 듣는 10대 소녀 필리.. 2012. 11. 18.
열정을 잃지 않는 방법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삼사라.연구든 뭐든 뭐를 하다 보면 반드시 의욕이 사라지고,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한 열의가 식는 순간이 찾아 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 그나마 있던 한 방울의 열정조차 사라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한 방울의 열정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닷 속에 던지면 되느니." - 삼사라.많은 경우,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하여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열의가 끊임없이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 맹목적 욕망을 제외하면. 따라서, 만약 열정이 마르지 않게 하고자 한다면 열정이 넘치는 환경에 있으면 될 것이다. 즉, 자신의 외부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안에 있는 자신도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열정이 잘 .. 201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