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삼사라.
연구든 뭐든 뭐를 하다 보면 반드시 의욕이 사라지고,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한 열의가 식는 순간이 찾아 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 그나마 있던 한 방울의 열정조차 사라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한 방울의 열정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닷 속에 던지면 되느니." - 삼사라.
많은 경우,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하여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열의가 끊임없이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 맹목적 욕망을 제외하면. 따라서, 만약 열정이 마르지 않게 하고자 한다면 열정이 넘치는 환경에 있으면 될 것이다. 즉, 자신의 외부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안에 있는 자신도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열정이 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많은 것이 그렇듯, 비록 열정이 식고 꺾이는 경우가 단 1초도 없지는 않겠지만, 주변 환경이 충분히 자극적이라면 그렇지 않은 환경에 있을 때보다 보다 지속적인 열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를 제외한 많은 이들이 열정적이라고 해서 나 또한 저절로 열정적이 되는 것은 아닐테고, 그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만이 나의 열정 역시 지속적인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다. 주변 환경이 제아무리 열정적이라 해도 방관적 태도를 취하게 되면 결코 열정적으로 될 수 없겠지. 그리고, 자신의 내부에서 나온 것이 다른 사람을 자극하고, 그 자극이 다시 나에게 오는 흐름이 바로 그러한 참여를 좀 더 자극해 주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적극적으로 대해 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고, 그들과 끊임없는 교류 속에 있게 되면 우리는 열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임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 보자. 우리는 주로 주변 환경이 이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말은 자주 하지만 어떻게 그러한 환경을 나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잘 하지 않는 우를 범하곤 한다. 만약 열정적 환경 속에 있고자 한다면, 우리 스스로 자신의 주변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남이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기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단순히 그 기운을 얻으려 하기보다, 스스로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놓은 후 그 안에서 타인과 함께 성장하기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마르쿠제의 조언이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더이상 논하지 말라. 다만 그런 인간이 되도록 하라."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