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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읽는다는 것 참으로 많은 좋은 글들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확 바꾸어 줄 글을 찾아 읽고, 실망한다. 별로 변하지 않는 자신의 삶을 보면서. 그것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다. 왜냐 하면, 자신의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줄 책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책도 도움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신, 깊은 고뇌에 휩싸여 스스로 탈출구를 찾던 사람은 길가의 광고 전단지에 붙어 있는 작은 명언 한 귀절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무엇이 이와 같은 차이를 일으키는가. 그것은 곧 자주성이다. 이렇게만 하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마법의 주문을 바라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도 많이 있다. 나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 지극히 회의적이다. 아주 보편적인 진리가 아닌 이상 많은 이에게 공통으로 적.. 2012. 12. 1.
이질감 사람사 천치만치 고만치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만, 아직 난 고만치까지 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고만치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내가 느끼는 이 심리상태를 누군가에게 설명해 준다고 했을 때, 내 주변 상황에 대한 설명은 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 하면,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갖는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걱정을 많이 할 것 같은 상황에서 난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역으로, 일반적으로 봤을 때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거나 잘 알려진 해결책이 존재하는 경우에 내가 겪는 심리적 부담은 남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것과 다를 때.. 2012. 11. 30.
달과 별 달이 밝아도 별은 빛난다. 우리네 삶도 그와 같아, 달이 밝다 하여 별이 사라질까 걱정할 필요 없다. 2012. 11. 29.
잡놈을 위하여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나 취향에 결부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많은 것이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으며, 그 중의 제일은 자신의 특성을 규정한 자신의 사고이다. 만약 자신을 '잡놈'으로 규정해버린다면 참으로 많은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잡놈이다. 나는 잡놈이다. 그러기에, 가진 것이 없고, 그래서 거칠 것이 없다. 가진 것이 없다면 우리는 잃을 것도 없고, 그래서 거칠 것이 없게 된다. 체면이나 명예, 소속감, 부, 이 많은 것들이 우리를 잡놈보다 더 소중한 놈이라고 착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많은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규제가 생겨 난다. 해야 되면 닥치는 대로 하는 거지, 자존심 따위가 뭐가 필요해. 배워야 되면 닥치는 대로 배우는 거지 전공 따위가 뭐가 중요해. 물론 해야.. 201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