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91 연구의 한계에 대한 자각 2009-09-09 20:59 내가 하는 일이란 것이 할 수 있는 말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나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언제나 이 물음이 던져 준 바로 그 곳에서 멈춘 이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기에 답답함을 느낀다. 왜 답답함을 느끼는가. 그것은 결국 내가 나아가고자(추구하는) 하는 방향과, 내가 하는 일이 나가아갈 수 있는 방향이 어느 정도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현실적으로 의미있는 것'이었고, 내가 하는 일은 '다소 만들어진 상황'에 관한 것이다. 제아무리 훌륭한 연구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현상에 관한 것일 때, 과연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당장 돈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면, 세.. 2010. 6. 3. 완벽주의의 함정 2009-08-06 05:50 태도. 태도, 그 자체로 보았을 때 완벽주의는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무엇인가를 끝마치려 하는 태도는 옳지 않아 보인다.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며칠 밤을 새면서 확인을 해야 한다. 비단 컴퓨터로 하는 일 뿐만이 아니라 실험도 비슷해서 며칠, 랩후배 말로는 '반짝' 실험을 하기도 한다. 우선 어느 정도 말이 된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쉽게 끝마치지는 못한다. 어제 교수님과, 같이 연구하는 아이와 미팅을 하면서 나의 이와 같은, 일을 쉽게 끝마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원인을, 새삼 깨달았다. 너무 완벽하게 끝내려는 것. 사실 그것은 완벽하게 끝내려 하는.. 2010. 6. 3. 생각이 갇힌다는 것 2009-09-01 22:56 나는, 항상, 내 생각이 어떠한 일정한 한계 내에서 돌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음은 내 바탕화면이다. 자리는 이것보단 조금 지저분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다. 간결함. 단순함. 명료함. 디자인도 주로 그러한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나의 성향은 결국 minimalism 에 속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minimalism이 추구하는, 본질 또는 핵심 그 자체만을 건드리고 부수적인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관점. 정확히 내 관점과 일치한다. 내 성향이 minimalism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것은, 나의 행동 패턴/성향은 이미 범주화된 어떤 것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나는 그 범주화를 해 놓은 사람들이 만들어 .. 2010. 6. 3. 생물학에 대한 회의, 를 넘어서 2009-06-13 07:51 얼마 전 넋두리 섞인 글 말미에 내가 의심하던 것을 지지해 주던 논문들을 찾았다고 말을 했었는데, 요 며칠 그 논문들을 조금 살펴 보기도 하고, 지금까지 내가 접해 왔던 생물학에 대한 내용을 뒤돌아 보면서, 커다란 회의를 느꼈다. 그 논문들의 제목만이라도 잠깐 살펴 보면, * Why most published research findings are false, 2005 PLoS Med 2(8) e124 * Genetic associations: false or true? TRENDS in Molecular Medicine 2004, vol.9, pp135-138 * Any casualties in the clash of randomised and observational e.. 2010. 6. 3.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