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22:56
나는, 항상, 내 생각이 어떠한 일정한 한계 내에서 돌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음은 내 바탕화면이다. 자리는 이것보단 조금 지저분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다. 간결함. 단순함. 명료함. 디자인도 주로 그러한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나의 성향은 결국 minimalism 에 속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minimalism이 추구하는, 본질 또는 핵심 그 자체만을 건드리고 부수적인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관점. 정확히 내 관점과 일치한다.
내 성향이 minimalism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것은, 나의 행동 패턴/성향은 이미 범주화된 어떤 것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나는 그 범주화를 해 놓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둘레 안에서 마치 내가 꽤나 독자적인 것처럼 행동해 왔던 것이다. 이미 누군가가 둥그렇게 둘레를 치고 '여기는 이러저러한 곳이다'라 한 곳인데, 나는 마치 그곳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많은 것이 그렇다. 내가 꽤나 독자적이고 새롭다 생각해 낸 것들이라 하더라도, 이미 그것을 오랜동안 생각해 온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생각하던 것을 이미 여러 사람이 헤집고 나보다 더 발전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나는, 항상 내가 갇혀 있는 어떤 틀을 또 느끼게 된다. 때때로 그것이 답답하게도 느껴진다.
이것은 비단 연구와 관련된 것 뿐만은 아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비록 내가 그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할지라도, 나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내가 아무리 한국의 언론을 싫어하고 그들의 말이 모두 사기라 할지라도 결국 나도 그들이 만들어 놓은 생각의 틀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꽤나 오랜동안 당연하다, 너무나 자명해서 더 이상 물을 필요도 없고 의심할 필요도 없이 진리라 여기던 것이, 결국은 누군가가 교묘히 조작해 놓은 거짓에 불과하고, 나는 거기에 놀아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여태껏 서 있던 그 믿음을 좀처럼 쉽게 부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합리화시킨다.
가카만 해도 그렇다. 우리 만수, 만수가 돌아 온다고 하는데, 가카는 분명 경제를 걱정하고 계심이다.
비단 가카만이 아니다. 내가 볼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생각의 틀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이 일정한 틀 안에 갇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근데, 뭐, 난 딴 사람한텐 관심 없다(ㅎㅎ 이런 것도 이미 범주화된 성향인가?)
나를 여기 두고, 저 1000미터 위에서 바라 보자. 그러면 분명 나는 일정한 좁은 지역을 마치 온세상인양 돌고 있을 뿐이다. 생각도 결국 그럴 뿐이다.
내가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다. 한국은 지금도 섬나라. 이 갇힌, 작디 작은 공간에서 마치 이 곳의 일이 전부인양 생각하는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 물론 어디를 간들 뭐가 크게 바뀌겠냐, 싶겠지만, 나는, 내가 갇혀 있던 그 틀이 무엇인지라도 알고 싶다.
여 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벗어날 수 없는 어떠한 한계에 갇혀 있다는 것. 그것을 자주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흠..., 착잡한 것은 아니고, 뭐랄까..., 그냥 그렇다.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 항상 너의 한계 근처에 해당하는 일을 하라. 그것이 너의 능력을 성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다익스트라.
나는, 항상, 내 생각이 어떠한 일정한 한계 내에서 돌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느낀다.
다음은 내 바탕화면이다. 자리는 이것보단 조금 지저분한데,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다. 간결함. 단순함. 명료함. 디자인도 주로 그러한 것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나의 성향은 결국 minimalism 에 속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minimalism이 추구하는, 본질 또는 핵심 그 자체만을 건드리고 부수적인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관점. 정확히 내 관점과 일치한다.
내 성향이 minimalism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것은, 나의 행동 패턴/성향은 이미 범주화된 어떤 것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나는 그 범주화를 해 놓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둘레 안에서 마치 내가 꽤나 독자적인 것처럼 행동해 왔던 것이다. 이미 누군가가 둥그렇게 둘레를 치고 '여기는 이러저러한 곳이다'라 한 곳인데, 나는 마치 그곳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많은 것이 그렇다. 내가 꽤나 독자적이고 새롭다 생각해 낸 것들이라 하더라도, 이미 그것을 오랜동안 생각해 온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생각하던 것을 이미 여러 사람이 헤집고 나보다 더 발전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나는, 항상 내가 갇혀 있는 어떤 틀을 또 느끼게 된다. 때때로 그것이 답답하게도 느껴진다.
이것은 비단 연구와 관련된 것 뿐만은 아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비록 내가 그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할지라도, 나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내가 아무리 한국의 언론을 싫어하고 그들의 말이 모두 사기라 할지라도 결국 나도 그들이 만들어 놓은 생각의 틀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꽤나 오랜동안 당연하다, 너무나 자명해서 더 이상 물을 필요도 없고 의심할 필요도 없이 진리라 여기던 것이, 결국은 누군가가 교묘히 조작해 놓은 거짓에 불과하고, 나는 거기에 놀아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여태껏 서 있던 그 믿음을 좀처럼 쉽게 부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합리화시킨다.
가카만 해도 그렇다. 우리 만수, 만수가 돌아 온다고 하는데, 가카는 분명 경제를 걱정하고 계심이다.
근처 공사장 소음이 태아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되서 담배 하나 꺼내 물으신... 경제가 걱정이 되서 우리 만수를 부르신...
비단 가카만이 아니다. 내가 볼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생각의 틀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이 일정한 틀 안에 갇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근데, 뭐, 난 딴 사람한텐 관심 없다(ㅎㅎ 이런 것도 이미 범주화된 성향인가?)
나를 여기 두고, 저 1000미터 위에서 바라 보자. 그러면 분명 나는 일정한 좁은 지역을 마치 온세상인양 돌고 있을 뿐이다. 생각도 결국 그럴 뿐이다.
내가 한국을 벗어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다. 한국은 지금도 섬나라. 이 갇힌, 작디 작은 공간에서 마치 이 곳의 일이 전부인양 생각하는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 물론 어디를 간들 뭐가 크게 바뀌겠냐, 싶겠지만, 나는, 내가 갇혀 있던 그 틀이 무엇인지라도 알고 싶다.
여 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벗어날 수 없는 어떠한 한계에 갇혀 있다는 것. 그것을 자주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흠..., 착잡한 것은 아니고, 뭐랄까..., 그냥 그렇다.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 항상 너의 한계 근처에 해당하는 일을 하라. 그것이 너의 능력을 성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다익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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