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148 일한 티 마당에서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 진다. 아버지가 참깨를 베어서 세워 놓고 계셨기 때문에 급히 밭으로 갔다.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계실 거라 추측, 비가 더 오기 전에 전부 비닐을 씌워 놓기 위해 나도 급히 간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비닐을 씌우고 계셨는데 아직 많이 남았다. 내가 일단 대충 비닐로 참깨 대를 덮어 놓았다. 제대로 하기 위해선 양 끝에 말뚝을 박고 거기에 비닐을 묶어서 고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깨를 덮어 놓은 비닐이 바람에 날아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하게 내가 말뚝을 박았는데... 또 손을 치고 말았다. 왼손을 말뚝을 잡고 오른손으로 망치를 들고 말뚝을 치는 건데, 오른손에 힘이 빠지면 조준이 잘 안 되서 결국 왼손을.. 2014. 8. 24. 편안한 풍경들 일을 좀 하려 했더만 학교 넷트웍에 접근이 다 막혀서 사진 정리겸 써본다. (시간 순서 대로) 학교에서 만난 저녁 노을. 아마도 정문술 내 자리에서 찍었을 것이다. 시골 집, 아침에 해 뜰 때. 연구실에서 보문산 등산 갔을 때일까? 아마 맞을 것이다. 이 때 나만 따로 가서 혼자 올라가서 정상에서 합류. 오르기 시작할 즈음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 역시, 봄날의 저녁, 정문술 내 자리에서. KI 2층 계단. 아마도 산청 휴게소쯤인듯. 새벽에. 7월 7일 오전 7시. 그렇다면... 밤샘을 하고 찍었겠군... >. 2014. 8. 11. 행복 행복한 삶에 필요한 요소가 매우 적다는 것도 기억해 두라 - 7.67, 명상록. 언젠가부터 사소한 것으로부터 얻는 느낌을 행복으로까지 연결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수행해야 할 작업의 완수 역시 행복을 느끼는 요인일 수 있겠지만, 뭔가... 너무 요란하다는 느낌이다. 지난 월요일, 저녁을 먹고 잠깐 계단에 앉아 있는데, 해가 지며 만들어 내는 풍경이 차분하니 좋았다. 몇 분 앉아 있었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노을은 생기지 않은 날이었지만 석양이 깔린 계단,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 저 즈음의 시간을 좋아하기도 하려니와 뜨겁지 않은 햇살이 지면과 지면의 구조물에 만들어 내는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한가로움. 저 한가로움이 좋다. 중학교는 시골 집에서 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 다녀 온 후 해가 저물.. 2014. 5. 31. 벚꽃 핀 학교 풍경 요즘 벚꽃이 한창이다. 다소 이른 감 있게 피었기에 오늘의 쌀쌀함이 낯설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한 벚꽃이 사뭇 학교 분위기를 평소와 다르게 해준다. 이 곳은 이 철이면 딸기 파티라 하여 동아리/실험실 등등 두세명에서부터 몇 십명이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딸기를 비롯한 먹거리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거나 이런저런 놀이를 하는 풍습(?, ㅋㅋ) 이 있다. 그래서, ㅋㅋ, 사람이 없는 풍경을 찍기 쉽진 않았지. 어쨌든 우리 연구실도 해마다 딸기 파티에 동참을 하고, 거의 모든 랩행사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는 나이지만, ㅋ, 딸기파티만은 열심히 참여한다. 아니, 딸기 파티는 거의 꼬박꼬박 갔고만 왜 다들 안 왔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 거야, ㅋㅋ. 뭐, 공식적이고 공적인 랩행사가 아닌 이상 좀체 참여하지 않기 때문.. 2014. 4. 5. 이전 1 2 3 4 5 6 7 8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