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간 이들을 기리며
사람은 다른 생명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는 heterotroph 이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굳이 육식을 다른 이들만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개든 새든 식물이든 다른 '생명체'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이 heterotroph의 근본적 한계이며, 비록 그, 뭐랄까, 발현의 정도?, 그것이 차이가 날 뿐 작은 곰팡이부터 산호, 이끼, 배추, 시금치, 당근도 개나 고양이, 새, 소처럼 '생명'이 있는 것이다.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생명'에 대해서 꽤 오랜동안 생각을 해 왔었고, 실제로 우리의 과학적 호기심을 위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생명을 희생시켜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내가 생각해야 했던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이 글 말..
201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