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급된 사실에 대하여, 그 사실이 근거하고 있는 원문을 직접 찾아보는 것은 참 중요하다. 왜냐 하면, 인용한 사람은
자신의 논지를 풀어 나가는데에 필요한 사실만을 인용했기 때문에, 원문에 있을 보다 많은 가치있는 정보들을 부득이하게 언급할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원문을 직접 찾아보지 않는다면 매우 중요한 사실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 논문들의 impact factor가 높은 이유는, impact factor를 계산하는 방식에 의하면, 상호 참조(인용)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리뷰 논문들은 보통 수백개의 인용문이 달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나의 경우 그 중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논문 몇 개만을 원문을 직접 읽어볼 뿐이다. 흥미로운 점은 리뷰 논문을 읽을 경우,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비롯하여 몇 개의 특이한 내용을 제외하면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 반면, 실험 논문(즉 원문)을 읽으면 매우 자세하게 거의 다 기억에 남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별로 생각지 않고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 그 내용의 기초가 된 논문을 읽어 보면 이러저러해서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기존의 사실에 얽메이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 1964년에 발표된 논문을 읽었다. 화학 관련 저널에 발표된 것인데 내용은 컴퓨터 관련 내용이다. Savitzky-Golay smoothing의 원문이었는데, smoothing이야 쉬운 내용이니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저 알고리즘을 알게 되었고, 그 웹페이지에 있는 방법으로 구현해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저찌하여 원문을 읽어 보니, 장난이 아니군. 게다가 Savitzky-Golay 방법은 local least square deviation 을 가장 작게 해주는 smoothing인 것은 둘째치고, data의 regression 된 함수의 1차,2차, 3차 미분값도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미분값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냥 cubic spline으로 interpolation시킨 후 얻어진 각 식을 미분해서 사용했었는데, 그것을 더 정확하게 하는 것이 SG 방법에 이미 나와 있었던 것.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It is not approximate." 오~ 아직 수식까지는 정확히 따라가지 않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숫자들이 대중쳐서 근사치를 구해주는 것이 아닌, 정확한 값(가정하에)을 구해주는 것이라는 사실.
한 40~50년 된 논문을 읽을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면 연구내용이 너무 진부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조금 덜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하는 일도 한 20~30년 전에 관련 논문이 많아서 왜 하는 건지 의아해했었는데, 역시나 변죽만 잔뜩 울렸지 정작 중요한 것은 하지 않았었고, 지난 주 산 심혈관계 관련 책을 보아도 지금 연구하는 내용의 가치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오래된 논문을 읽어야 하는 연구라 해도 진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일은 아니라는 것.
생물학 논문들의 impact factor가 높은 이유는, impact factor를 계산하는 방식에 의하면, 상호 참조(인용)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리뷰 논문들은 보통 수백개의 인용문이 달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나의 경우 그 중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논문 몇 개만을 원문을 직접 읽어볼 뿐이다. 흥미로운 점은 리뷰 논문을 읽을 경우,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비롯하여 몇 개의 특이한 내용을 제외하면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 반면, 실험 논문(즉 원문)을 읽으면 매우 자세하게 거의 다 기억에 남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별로 생각지 않고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 그 내용의 기초가 된 논문을 읽어 보면 이러저러해서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기존의 사실에 얽메이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 1964년에 발표된 논문을 읽었다. 화학 관련 저널에 발표된 것인데 내용은 컴퓨터 관련 내용이다. Savitzky-Golay smoothing의 원문이었는데, smoothing이야 쉬운 내용이니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저 알고리즘을 알게 되었고, 그 웹페이지에 있는 방법으로 구현해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저찌하여 원문을 읽어 보니, 장난이 아니군. 게다가 Savitzky-Golay 방법은 local least square deviation 을 가장 작게 해주는 smoothing인 것은 둘째치고, data의 regression 된 함수의 1차,2차, 3차 미분값도 구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미분값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냥 cubic spline으로 interpolation시킨 후 얻어진 각 식을 미분해서 사용했었는데, 그것을 더 정확하게 하는 것이 SG 방법에 이미 나와 있었던 것.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It is not approximate." 오~ 아직 수식까지는 정확히 따라가지 않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숫자들이 대중쳐서 근사치를 구해주는 것이 아닌, 정확한 값(가정하에)을 구해주는 것이라는 사실.
한 40~50년 된 논문을 읽을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면 연구내용이 너무 진부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조금 덜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하는 일도 한 20~30년 전에 관련 논문이 많아서 왜 하는 건지 의아해했었는데, 역시나 변죽만 잔뜩 울렸지 정작 중요한 것은 하지 않았었고, 지난 주 산 심혈관계 관련 책을 보아도 지금 연구하는 내용의 가치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오래된 논문을 읽어야 하는 연구라 해도 진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일은 아니라는 것.
원본 작성일 : 2009-01-12 00:34
미몹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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