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91 꾸준한 노력 어느 정도 자란 이후 우리에게 의미있는 말들은 이미 모두 한 번은 들어 본 것들이다. 결국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 때 모두 배웠다는 말은 그리 틀린 말도 아닌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하는데, 하나는 그렇게 뻔한 말들이 계속적으로 회자된다는 것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렇게 중요한 것임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중요하다고 알려진 많은 것들의 변주곡을 수도 없이 듣거나 읽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보편적 진리를 우리의 삶 속에 제대로 녹여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 중요한 것임을 자각함과 동시에, 비록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2010. 11. 21. 장난치는 고양이들 이 때가 막 집안으로 들어 오고, 사람을 보고도 겁을 먹지 않기 시작하던 시기. 깨끗한 실내에서 사는 것 대신 조금 지저분하지만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위 4마리 중 두 마리는 다른 집으로 갔고 지금은 두 마리만 우리 집에 있다. 2010. 11. 21. 고양이들 바깥 현관에서 기르다 너무 발에 채여서 밖으로 내 놓았다. 한 녀석은 밥그릇 위에서 뒹굴고... 어찌냐 양양대는지... 뭐여, 시방. 뭘 찍는겨.. 얘는 한 배 일찍 태어난 숫놈. 엄청 먹어댄다... 2010. 11. 21. 어떤 감정 나는 항상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하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설레임이었다. 설레임. 신기하게도 그러한 감정에 대해 '설레임'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시골 집에 와서 잠을 자기 위해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 있으면 언제나 떠오르는 감정. 한 번 밖에 살 수 없다는 자각과 함께 떠오르곤 하던 감정. 딱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뇌여 보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떠오르는 알 수 없는 감정. 왠지 모를 설레임. 자주, 연구하던 내용을 생각하다 결국은 공상 속을 헤매이다 잠이 들곤 했었는데, 공상은 자주 미래 속을 헤집고 다녔던듯 하다. 그래서 그런 것이었다니... 조금은, 조금은 좀 더 열심히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10. 11. 14.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