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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148

완전 잠 에러... 아, 완전히 망했네. 저녁을 먹고, 빨래를 하고, 졸음이 오더니 결국 두어시간 남짓을 자고 말았다. 9시 정도부터 잔 것 같은데, 이렇게 늦게 낮잠을 자버렸으니 오늘은 결국 밤샘이 정답인가. 방에서 이것저것 하려다 결국 그냥 다시 나오고 말았다. 12시가 넘어서 하는 출근이라니... 이거 뭐 제대로 된 출근도 아니지만. 원래 오늘 집에를 갈까말까 생각했었는데, 그 고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냥 지금 집에 가버릴까... 보통은 방에 들어 가면서 어떤 일을 했나를 생각하고 다음 날 할 일을 생각하고, 랩에 나오면서는 그 날 할 일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데, 오늘은 아침에 나올 때도 영 뭘 해야할지 애매했는데, 그것은 결국 지금 나올 때도 마찬가지여서 랩에 나와도 딱히 뭘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렇.. 2012. 11. 19.
가로등 하나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라고 시작하는 노랫말이 언젠가 머릿 속에 떠 올랐다. 자신이 걷는 길이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그 누가 쉽게 말할 수 있을까만은, 나는 적어도 내가 가는 길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진행되는 길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언제나 해 왔었다. 그리고, 내가 가는 이 길이 나로 인해 조금은 다듬어 져 누군가 나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사람에게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명예욕이 없는 대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길이 최소한 나 혼자만의 이로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는 것이다. 어두운 길가에 서 있는 작은 가로등 하나처럼. 인적 드문 그 길을 누군가 암흑 속에서 걸어갈 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될 수 .. 2012. 11. 9.
날이 많이 차졌다 매번 돌아 오는 계절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날들. 사뭇 날씨가 쌀쌀해졌다. 언제나 끝나나 할 것 같았던 무더위도 어느 새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오래간만에 랩에 혼자 남아 있다. 뭐, 밤새며 혼자 있는 날이 드문 것은 아니지만 이 느낌이 이 쌀쌀함과 만나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언제나 겨울이 되면, 겨울이 되어 가면 느껴지는 이, 뭔지 알 수 없는 설레임. 그 기원, 딱히 그럴만한 이유나 원인도 알 수 없는 느낌에 오늘도 마음이 조금은 들 뜨고 말았다. 생활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특별히 좋은 일도, 그렇다고 딱히 나쁜 일도 없다. 2주 앞으로 다가 온 마지막 학위검사에 마음이 촉박하게 내밀리고 있지만, 이런 긴장감이야 외려 즐기려 하고 있으니, 어쩌면 지금과 같은 때에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 2012. 10. 22.
어미 고양이 201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