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진 생각, 적어진 글
한 단계를 지나면, 이제 끝났다, 하는 안도와 함께 또다른 시작을 맞딱뜨려야 함을 알게 되곤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대학원에 진학했다. 석사/박사 과정은 꽤 오래 걸렸기 때문에 이 때의 관건은 졸업이었다. 졸업을 했을 때,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끝냈다'는 안도감이 크게 들었다. 그 후로 2년이 지나는 지금, 물론 중간의 반년은 파견을 가 있긴 했지만, 과도기적 시기에 있음을 느끼고 있음과 동시에, 이제 또다른 시작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조차도 너무나도 '나'적인 고민의 종류가 발생해버리고 말기에 생각이 많아 지고 있다. 평범하게 회사에 가거나, 연구소에 가거나, 교수가 되거나. 물론, 평범하기조차도 너무나 힘든 요..
2014.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