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관련112 면역 회피(immune privilege) 우리 몸에는 항시 면역 세포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외부에서 온 물질이나 내 몸에서 만들어졌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된 세포나 부산물들을 없애고 있다. 어딘가에 맞아서 상처가 나면 세포가 터져 죽는데, 그러면 그 세포들을 어서 빨리 치워야 한다. 그 때도 면역 세포가 작용을 한다. 고름같은 것은, 전사(戰死)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면역 세포들의 사체이다. 즉, 이미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 세포 쪼가리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하면, 공기가 적은 환경에서도 제기능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면역 세포가 그 곳으로 달려 가서(어떻게 그 곳을 알 수 있을까?) 세포 부스러기들(debris)을 깨끗이 해치운다. 상처가 난 곳으로 정확히 면역 세포가 달려갈 수 있는 이유는, 상처가 나면 혈관세포같.. 2010. 2. 1. 유전자란 무엇인가? DNA, 유전자, 염색체는 많은 경우에 상호교환이 가능하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다른 개념이다. DNA가 모여 생물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 유전자이며, 유전자와 기타 DNA가 모인 후, 매우 여러 번 꼬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염색체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글을 쓰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앞에 나오는 내용이 뒤에 나올 내용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따라서 나는 이 글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2번 읽을 것을 권한다. (그림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좀 길게 느껴진다.) 목적: 유전자, 염색체, DNA 의 개념을 이해한다. 사족: 생물학의 급격한 발달에 힘입어, 요새는 유전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는 사람들이 '유전자'라는 단.. 2010. 2. 1. 세포의 삶과 죽음 2007-12-28 16:37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백 만개 정도의 면역 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다세포동물로 진화하면서 세포 하나의 죽음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것은 하나의 개체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흔히 알고 있듯이, 세포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것이 암세포인 것에서 세포의 죽음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세포의 죽음은 다소 스위치같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있다. 즉, 죽어야 할 신호가 왔을 때 괜히 어영부영 망설이지 말고, 곧장 확 죽어버리자, 뭐 이런 식으로 세포의 죽음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 자발적인 세포의 죽음(apoptosis)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일어난다. 하나는 외부에서 죽으라는 신호가 와서 .. 2010. 2. 1. NF-kappaB Introduction Nuclear Factor-kappaB(NF-κB)는 세포의 생존, 면역 반응 등에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 TF)이다. 다른 많은 전사 인자가 그렇듯 NF-κB 역시 작용하는 세포의 종류와 작용 시점 등(통칭하여 context라 하자)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하게 된다. NF-κB에 의해 유도되는 유전자와, NF-κB의 활성을 유도하는 자극, NF-κB의 비정상적 활동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 등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별 의미를 갖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다. 이 글은 NF-κB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다. NF-kappaB의 구성 NF-kappaB는 여러 protein들의.. 2010. 1. 1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