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옳다. 이 언급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만약 내가 판단의 근거로 삼은 것이 제한되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왜 흔히 생각하기에 똑똑하고 현명할 것이라 생각되는 사람들, 가령 의사/판사/검사/교수 들 중 또라이가 존재하는가? 그것은 그들이 받아들이는 제한된 정보만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저 북녘 뽀글이 동네 사람들이 제들 나라가 최고라고 알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눈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우리가 겪는 제한된 상황에서 갖게 된, 흔히 말하는 경험으로부터의 지혜라고 일컬어지는 것 역시 우리의 경험을 벗어날 수 없다. 즉, 우리가 겪는 것, 보는 것, 듣는 것에 의해 제한이 된다는 것이다. 보수신문만 읽는다, 라는 것은, 그 신문의 논조 등을 다 떠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각 중 오로지 하나만 취한 후 그 이외의 모든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바르지 않은 것이다. 성경만을 읽었기 때문에 성경이 위대해 보이지만 그 내용은 이미 다른 종교서에도 나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종교를, 기독교를 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옳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얼마나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가, 그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듣고, 경험하고, 보는 것이 결코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제가 겪는 것이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는듯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