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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간 이들을 기리며 사람은 다른 생명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는 heterotroph 이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굳이 육식을 다른 이들만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개든 새든 식물이든 다른 '생명체'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이 heterotroph의 근본적 한계이며, 비록 그, 뭐랄까, 발현의 정도?, 그것이 차이가 날 뿐 작은 곰팡이부터 산호, 이끼, 배추, 시금치, 당근도 개나 고양이, 새, 소처럼 '생명'이 있는 것이다.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생명'에 대해서 꽤 오랜동안 생각을 해 왔었고, 실제로 우리의 과학적 호기심을 위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생명을 희생시켜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내가 생각해야 했던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이 글 말.. 2011. 1. 7.
생명연장의 꿈, CR caloric restriction, 우리 말로 대충 해보면 식이제한조절 정도?. 수명(life span)을 늘리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regime, caloric restriction. 이것은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 보자면 거의 확실한 방법이라 한다. 대략 30% 정도 평소에 먹는 정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주서 들었다. 그런데, 두 끼에 몰아 먹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더 늙는다는. ㅋㅋㅋ 맨 처음에 CR 이 생명연장에 효과적이라 했을 때, "어, 난 매일 하고 있는데?" 했더니, 몰아 먹으면 더 늙는다고 >.. 2011. 1. 5.
하루에 1억을 셀 수 있을까? 하나, 둘, 셋, ..., 삼천오백이십칠, 삼천오백이십팔, 이런 식으로 해서 하루에 1억까지 셀 수 있을까? 어디까지 세었는지 중간에 혼동하지도 않고, 발음도 정확히 해서 번복하는 일이 없다는 가정 하에. 의외로 1억은 꽤나 큰 수이다. 하루는 86,400초이고, 1초에 열 개의 수를 셀 수 있다고 해도 8.6 * 10^4 * 10 = 8.6 * 10^5, 즉, 8십6만까지밖에 못 센다. 그런데 수가 커지면 1초에 열 개의 수를 세는 것도 불가능. 따라서 절대로 하루에 1억까지 셀 수 없다. 그럼 1초에 1개의 수를 센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1억까지 세는데 며칠이나 걸릴까?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나오는데, 3년이 조금 더 걸린다. 그냥 쉽게 생각했던 것이랑 실제로 계산해서 나오는 값이랑 차이가 나는 것이.. 2011. 1. 4.
모범답안이라는 추상적 해결책에 대하여 많은 문제의 경우, 우리는 '모범 답안'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왜 그 모범 답안이라는 것이 현실성 없는 추상적 이야기로 매도되어야 하는 것일까? 에 대한 의문이 있다. 문제는 추상적 모범 답안이 아니라, 추상에서부터 현실로의 이행을 이루지 못하는 우리들이 아닐까? 예를 들면, 이공계 종사자/프로그래머에게 영어는 꼭 필요한가? 프로그래머에게 수학은 필요한가? 이공계 사람들에게 문학적 소양은 필요한가? 행복은 무엇인가? 우리는 모범 답안을 알고 있으며, 많은 경우, 그것이 무엇이든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착실히 고민을 거듭하여 결국은 "모범 답안"에 도달하다고 해도, 또 하나의 고민이 없다면 그 답안은 그저 공허한 소리로 그치고 만다. 다음 예를 보자. 지난 달에 발표.. 201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