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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인을 위한 변명 2009-01-07 00:16 소위 뭘 좀 안다 하는 이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경박함과 단순함을 자못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매우 단편적인 사실만을 갖고 마치 자기가 다 아는 것인양 떠벌이면서 내뿜는 그 무식의 휘양찬란한 원맨쇼를 보고 있자면, 인간에 대한 측은함을 넘어 짜증까지 나기 마련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그들은 결코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이 자신의 무식함을 동네방네 광고하고 다닌다는 것을 모른다. 또 어떤 부류는 조금 대단한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숭배를 시작한다. 아고라에 미네르바를 숭배하는 이들처럼. 숭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열심히 찬양해줄테니 숫가락으로 밥을 떠서 내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생각해 볼 생각은 전혀 하지.. 2010. 8. 9.
믿습니까? 믿습니다! 2009-01-09 16:55 미네르바의 구속에 대해, 어쩐지 좀 이상하더라, 겨우 전문대를 졸업한 백수나 믿는 멍청이들, 이라 떠드는 사람들, 나에게는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들 역시, '미네르바를 잡았다'는 검찰을 찰떡같이 믿고 있는 것이거든. 그것이 무엇이든, 믿는 대상에 대해 믿을만한 근거를 잘못 들이밀며 믿는 행위에 있어, 미네르바를 신봉했던 사람들이나, 미네르바를 잡았다는 검찰을 믿는 사람들이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단 말이지. 검찰(과 사법부)을 얘기하자면, 내부비리고발자 김용철 변호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에게 실질적 무죄를 선고했고, 희대의 사기극 BBK 사건에 있어서도 이명박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공정택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 하고 있으면서 주경복 후보에 있.. 2010. 8. 9.
우매한 상대성 2008-12-23 23:46 상대성이란 것이,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타인을 꾸짖을 때 사용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들은 상대성의 핵심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상대성이란 것이 "모두"의 의견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그래서 그것이 나의 생각도 가치를 갖게 해준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님은 님의 생각을 너무 절대화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은 다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식의 인식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입니까? 바로 이런 식이다. 출처를 명기하지 않으면 뒤에서 흉본다는 말로 이 글을 폄훼할 것 같아 굳이 말하자면 저 글은 미몹에서 유명한 어느 목사님의 어떤 글에 달려 있는 답글이다. 경험상 저런 말을 하는 사람 치고 남의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 2010. 8. 9.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푸른안개 2008-09-23 00:44 윤성재는 46세에, 회사의 사장이다. 이신우는 23살이며 휴학중이다. 어느 날 윤성재는 이신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회사를 그만두며, 집을 나온다. 윤성재는 결국 지난 날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작은 책방 주인이 되고, 이신우는 결국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던 민규와 결혼을 한다. 2001년 3월 24일부터 5월 27일, 20회에 걸쳐 한 후 끝난 KBS2 주말연속극 '푸른안개'의 내용이다. 과연 그 드라마에 '불륜'드라마라는 딱지를 붙인 후, 그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것이 불륜이라는 말로 몰아부칠 수 있을까? 글쎄.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방탕한 여자의 일대기라고,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우유부단한 남자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괴테의 '젊은 베르.. 201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