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6:55
- p.125, 조혜정 글읽기와 삶읽기 1편에서.
- 미몹 백업함.
미네르바의 구속에 대해, 어쩐지 좀 이상하더라, 겨우 전문대를 졸업한 백수나 믿는 멍청이들, 이라 떠드는 사람들, 나에게는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들 역시, '미네르바를 잡았다'는 검찰을 찰떡같이 믿고 있는 것이거든. 그것이 무엇이든, 믿는 대상에 대해 믿을만한 근거를 잘못 들이밀며 믿는 행위에 있어, 미네르바를 신봉했던 사람들이나, 미네르바를 잡았다는 검찰을 믿는 사람들이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단 말이지.
검찰(과 사법부)을 얘기하자면, 내부비리고발자 김용철 변호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에게 실질적 무죄를 선고했고, 희대의 사기극 BBK 사건에 있어서도 이명박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공정택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 하고 있으면서 주경복 후보에 있어서는 죄를 만들고 있으며, 강기갑 의원을 잡아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거든. 이렇게 전비가 수두룩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이번 미네르바 관련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제대로 된 판단이라 하기 힘들지. 검찰을 믿느니 차라리 여기 안보이는 내 친구 토마스를 믿지. 만약 미네르바를 따랐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근거에 입각하지 못한채 그저 명성과 그가 사용하는 몇 가지 어려워보이는 단어들, 그 외 현란한 수사와 그래프/도표를 그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부화뇌동격으로 그를 추켜 세웠던 것이다, 라며 그들의 미약한 판단 능력과 무턱대로 믿어버리는 속성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현재 국가권력의 말도 안되는 여러 행태들을 보면서도 검찰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 것 역시 같은 비판의 칼날을 들이밀음으로써 그들의 발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지금에서야 어쩐지 좀 이상했다, 라 하는 사람들은, 왜 전에는 그와 같은 말을 할 수 없었을까? 대중이 미네르바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별볼일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 그에 관련된 자신만의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다. 그의 정체가 밝혀진 지금, 그것도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에서야 그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속으로는 좀 이상하지만 권위있는 사람이 말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태도를 의미할 뿐이며, 그와 같다면, 그가 죽을 때까지 밝혀지지 않는 잘못된 권위에서 기인한 잘못된 지식은 끝까지 사실로 믿을 것이다, 비록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그러면 안된다.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되면 그것이 권위있는 출처에서 기인하든 어쨌든 끝까지 의심의 눈길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나는, 전에도 말했듯이, 미네르바가 쓴 글을 주체적으로 판단할만한 경제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 뭐라 말하기 힘들었고, 따라서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그냥 좀 많이 아는사람인가? 정도로 머물러 있었을 뿐이다. 지금에서야 "어쩐지 좀 이상했다", 하는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소위 전문가라 일컬어지는 집단에서는 예전부터도 미네르바가 직시하는 몇몇가지들을 비판적으로 대한 것은 그 전문가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미네르바의 명성과는 다소 독립적으로.
나야 뭐, 미네르바가 과연 대단한 사람인가를 판단할 안목조차 없으니 그럴 수 없고, 검찰은 여태까지의 행보로 보아 믿을만한 집단이 아니기에, 아직도 뚜렷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검찰이 헛짓거리 하고 있다에 50.1% , 검찰이 잡은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것에 49.9% 의 신뢰를 보낸다.
검찰(과 사법부)을 얘기하자면, 내부비리고발자 김용철 변호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에게 실질적 무죄를 선고했고, 희대의 사기극 BBK 사건에 있어서도 이명박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공정택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 하고 있으면서 주경복 후보에 있어서는 죄를 만들고 있으며, 강기갑 의원을 잡아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거든. 이렇게 전비가 수두룩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이번 미네르바 관련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제대로 된 판단이라 하기 힘들지. 검찰을 믿느니 차라리 여기 안보이는 내 친구 토마스를 믿지. 만약 미네르바를 따랐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근거에 입각하지 못한채 그저 명성과 그가 사용하는 몇 가지 어려워보이는 단어들, 그 외 현란한 수사와 그래프/도표를 그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부화뇌동격으로 그를 추켜 세웠던 것이다, 라며 그들의 미약한 판단 능력과 무턱대로 믿어버리는 속성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현재 국가권력의 말도 안되는 여러 행태들을 보면서도 검찰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 것 역시 같은 비판의 칼날을 들이밀음으로써 그들의 발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지금에서야 어쩐지 좀 이상했다, 라 하는 사람들은, 왜 전에는 그와 같은 말을 할 수 없었을까? 대중이 미네르바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별볼일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 그에 관련된 자신만의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다. 그의 정체가 밝혀진 지금, 그것도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에서야 그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속으로는 좀 이상하지만 권위있는 사람이 말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태도를 의미할 뿐이며, 그와 같다면, 그가 죽을 때까지 밝혀지지 않는 잘못된 권위에서 기인한 잘못된 지식은 끝까지 사실로 믿을 것이다, 비록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그러면 안된다. 스스로 이상하게 생각되면 그것이 권위있는 출처에서 기인하든 어쨌든 끝까지 의심의 눈길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나는, 전에도 말했듯이, 미네르바가 쓴 글을 주체적으로 판단할만한 경제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 뭐라 말하기 힘들었고, 따라서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그냥 좀 많이 아는사람인가? 정도로 머물러 있었을 뿐이다. 지금에서야 "어쩐지 좀 이상했다", 하는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소위 전문가라 일컬어지는 집단에서는 예전부터도 미네르바가 직시하는 몇몇가지들을 비판적으로 대한 것은 그 전문가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미네르바의 명성과는 다소 독립적으로.
나야 뭐, 미네르바가 과연 대단한 사람인가를 판단할 안목조차 없으니 그럴 수 없고, 검찰은 여태까지의 행보로 보아 믿을만한 집단이 아니기에, 아직도 뚜렷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검찰이 헛짓거리 하고 있다에 50.1% , 검찰이 잡은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것에 49.9% 의 신뢰를 보낸다.
명령해 주세요, 권위 있는 소리로,
문제 의식도 주시고 그 해답도 주셔야지요.
현실 보는 눈을 따로 갖고 싶지 않아요.
- p.125, 조혜정 글읽기와 삶읽기 1편에서.
- 미몹 백업함.
'그냥_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들의 세상을 향하여 (1) | 2010.08.09 |
---|---|
무식인을 위한 변명 (0) | 2010.08.09 |
우매한 상대성 (0) | 2010.08.09 |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푸른안개 (0) | 2010.08.09 |
절대적 기준, 이라는 것에 대해 (0) | 201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