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148 한글 우리는 종종 흔한 것은 너무나도 흔하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살곤 한다. 나는, 조금 과장해서 인류사적으로, 그리고 특히 한국인에게 '한글'이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곳에 글을 쓸 때 몇 가지 원칙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굳이 외래어로 쓸 필요가 없는 경우는 될 수 있으면 한글을 사용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이다. 케이블 TV 제목에 외래어가 대부분이라는 기사가 났다. TV를 볼 때마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 중에는 바로 이러한 외래어가 횡행한다는 것도 있다. 그리고, 그냥저냥 읽는 글에서 가끔 '니즈'처럼 나와 있으면, 이것이 needs 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내가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p와 f 를 다르게 발음하면 알아듣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봐서 내.. 2011. 7. 30. 거짓을 좋아하는 자: 언론인 나는 어느 날, 거짓을 가장 좋아하는 자들은 아마도 진실을 파헤쳐야 할 명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권력과 결탁 내지는 그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좇는 인간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좀 더 명확히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기자 혹은 언론인들이 거짓을 가장 좋아하고 즐겨 사용할 것 같은데, 왜 그래야 하는가, 하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그런데 오늘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뇌리를 강타하는 답글 하나. 명료하다. 진실을 알고 있는 자가 부패한 권력과 운명을 함께 할 때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거짓을 나불거리는 것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2011년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언론, CJD(조중동)/연합/KBS/SBS/MBC/YTN 등등이 하루도 빼놓지 .. 2011. 7. 29. 아침의 시내버스 얼마 전 룸메에게서 아주 좋은 정보를 얻었다. 기숙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로 올 수 있다는 것. ㅎ, 대전에 내려 온 지 6년하고 7개월이 다 지난 지금까지, 룸메에게서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대전에서 버스를 타 본 것은 딱 한 번. 왜 그 전에는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을까? 여하튼, 잠이 에러 나서 새벽에 일어날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때마다 그냥 더 자고 셔틀을 타고 왔었드랬다. 그런데 시내버스를 알게 된 이후 이번주에만 벌써 두 번 버스를 타고 아침에 왔다. ㅋ, 물론, 오늘은 아예 잠이 오지 않아서 결국은 다시 나온 것이었지만, 아마 예전같았으면 결국에는 잠을 잤기 때문에 또 대낮에 일어났겠지. 역시나,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와도 사람들은 꽤 많다. 아... 요즘 너무 게으.. 2011. 7. 28. 출교의 명분 내 기억에 고대에서 우리쁘띠건희할아버지 한테 느닷없고 난데없이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줬을 때였나 그 때 학생 몇명이 시위를 했고, 그 중 몇 명은 출교를 당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은 과 동기를 거의 성폭행하다시피 한 학생들은 아직도 출교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 결론이 어떻게 날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만 봐도 이 학교가 누구를 출교시키는지를 알 수 있다. 즉, 학교에 대들거나 돈에 대드는 학생들을 출교시키는 것이다. 좀 못 된 짓 해도 별로 문제 없는 것이지. 교육의 목적은 교양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교양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갖고 있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은 결코 이런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그렇지만, 현대 사회의 교육의 목적이란 결국, 시키는.. 2011. 7. 2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