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자리에서 벗어나면 뭔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한데, 그렇다고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딱히 연구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여유가 많이 없어졌다. 실상 따지고 보면 시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다소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시시때때 연구에 대해 생각을 하긴 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만 지속될 뿐이다. 왠지 손에 잡히진 않고, 그래서 다른 것을 하면 마음 한 구석에 계속 그 생각이 남아 있고.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니구만... 시험 공부해야 하는데, 하는데, 걱정하면서 노는 학생들처럼. 이런 상태는 참 바보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놀려면 확 놀던가, 그게 아니면 그냥 열심히 공부를 하는 방식을 택해 왔었는데, 흠, 연구는 조금 다른 ..
2011. 5. 19.
연구 패닉 ㅜ.ㅜ
엊그제,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microarray 로부터 '측정'해 내는 방법인데, 이것이 causality에 관련된 것이라 매우 난해하다. 난 그래서 covariation + 구조적 정보를 이용해서 어떻게어떻게 하고 있었는데, 이틀 전 랩미팅 시간에, 이게 뭐가 다른 거지?, 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 질문에서 언급한 방법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보는 방법이었는데, 나는 그 방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것. 내가 접근한 방법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데이터들은 꽤나 잘 맞아 들어갔는데, 문제는, 이것이 그 가장 기본적인 방법보다 뭐가 좋은가, 하는 것..
2011.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