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저녁이 조금 늦었다. 부랴부랴 실험 끝내고 막 저녁을 먹으려 하니 벌써 어느 덧 7시를 향해 간다. 오랜만에 고깃집에
갔다.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요 근래에는 좀체 나가지 않고 학교 안에서 식사를 해결했기 때문에. 신나게 고기를 먹고 밥도 한
공기 먹으니, 벌써부터 배가 불러 온다. 좀체 포만감을 싫어하는 나이지만, 딱 이 정도 포만감은 그래도 봐줄만 하다. 계산을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집어 들고 밖을 나서니 어느 덧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했다.
잠깐 주차장에 아무렇게나 서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다, 마지막 담뱃불을 저 멀리 튕겨 버리고 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 오기 위해 도로로 나섰다.
저녁이 되면 능선이 더욱 뚜렷해 진다. 특히나 해가 진 서쪽 하늘의 능선은 아주 명확한 경계가 되어 나타난다. 신기하게도 서쪽 하늘의, 능선과 맞닿은 하늘은 주위보다 좀 더 엷은 하늘색을 띄고 있다. 참으로 신기하다. 몇 가지 풍경은 어릴 적 추억과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저러한 풍경은 더운 여름 날, 방학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초등학교 시절, 아침에 일어나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던 어느 때, 우연히 본 저 먼 하늘과 닮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하늘, 특히나 저렇게 뚜렷한 능선과 대조되는 엷은색의 저녁 하늘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 진다.
잠깐 주차장에 아무렇게나 서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다, 마지막 담뱃불을 저 멀리 튕겨 버리고 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 오기 위해 도로로 나섰다.
저녁이 되면 능선이 더욱 뚜렷해 진다. 특히나 해가 진 서쪽 하늘의 능선은 아주 명확한 경계가 되어 나타난다. 신기하게도 서쪽 하늘의, 능선과 맞닿은 하늘은 주위보다 좀 더 엷은 하늘색을 띄고 있다. 참으로 신기하다. 몇 가지 풍경은 어릴 적 추억과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저러한 풍경은 더운 여름 날, 방학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던 초등학교 시절, 아침에 일어나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던 어느 때, 우연히 본 저 먼 하늘과 닮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하늘, 특히나 저렇게 뚜렷한 능선과 대조되는 엷은색의 저녁 하늘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