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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관련/그냥생물학

혈액이 부족할 때

by adnoctum 2010. 1. 4.
2009-03-16 18:22


  혈액(피)는 적혈구/백혈구+혈장(액체)+혈장단백질을 총칭하는 것이다. 혈관 내에서 밖으로 빠져 나간 혈장은 일반적으로 extracellular fluid라 하고, 대부분의 세포세포 사이에 존재한다. 이러한 액체가 림프관으로 들어 가면 림프액이 되는 것이다.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의 3/4 이상이 혈관 밖에 존재한다고 한다. 혈액량의 조절은 혈관 밖에 존재하는 혈장을 혈관 안으로 끌어 들이거나, 혈관 안의 혈장을 밖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조절이 된다고 한다.


  만약 피가 모자라는 상황, 즉 피의 부피가 부족한 상황(hypovolaemia)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혈관 내의 혈장(solvent라 할 수 있는)이 적어 지면 혈관 내의 vasopressin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은 대부분의 조직에 있는 혈관의 반지름을 줄인다. 반지름이 줄어들면 그 쪽으로 피가 잘 안 통하는 것. 반면 뇌와 심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혈관은 vasopressin에 의해 혈관 확장이 유도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조직으로 가기는 힘들어지는 반면 뇌와 심장으로 가는 것은 수월해지고, 이것이 조합되어 많은 피가 뇌와 심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혈액이 부족할 때, 우선 다른 곳보다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심장과 뇌로 혈액을 몰아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혈액이 부족할 때, 다른 곳은 몰라도 심장과 뇌는 우선적으로 지키고 보자는 것. 오... 역시, 생체는 신비하다.


  다른 조직에서는 급하면 TCA cycle을 돌리지 않고 lactate를 써서 급한대로 ATP를 충당하거나 - 비록 lactic acid가 나와서 피로해지더라도 - 할 수 있는 반면 뇌에서는 glucose 만이 거의 유일하게 - ketone body가 쓰일 수는 있지만 - energy source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뇌는 혈액 부족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된다. 익사했을 때 뇌부터 죽는 이유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