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에 대하여
상식이 얼마나 잘못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두 가지 좋은 예가 있는데, 하나는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쇼펜하워가 염세주의자이고 자살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결코 그렇게 말을 한 적이 없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것은,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욕망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어차피 완벽하지 않으니까 막 살아버리자, 이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살아 보자, 완벽하지 않으니까 남의 실수도 좀 용서해 주자, 와 같은 체념적 순응이다. 어찌 보면 장 그르니에의 [[존재의 불행]]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장 그르니에가, 불교도들이 염세주의자가 아니듯 쇼펜하우어도 염세 주의자가 아니다. 쇼펜하우어. 세상에 대한 다소 비관적 시..
2010. 12. 12.
희망에 대해
원본 작성일 : 2007-11-24 16:29 희망이란,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나를 판단하는 것과 남이 나를 판단하는 것 중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은 바로, 나는 나를 긍정적이라 판단하지만 남들은 나를 부정적이라 판단하는 것, 바로 이것이겠지. 이에 더하여, 나는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부정과 냉소가 판치는 사회라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 같고. 이런 판단의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나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를 떠나서, 희망과 긍정, 부정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기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것을 소중히 하고자 하는 태도가 좋아 보인다.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때, 아주 작은 ..
2010.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