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낸다는 것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참으로 게을러서,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쓴다. 화를 낸 사람도, 화를 나게 한 사람도, 결국은 항상 자신을 합리화하곤 한다. 이건 어쩌면 인간이면 누구나가 그런 것처럼 생각되기까지 한다. "분노가 그대의 가슴에 퍼져 나갈 때, 어리석은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사포. 난 화를 거의 안 내다가, 갑자기 별 것 아닌 것에서 화를 내곤 하는 타입이라, 사람들이 다가오기 쉬운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화를 내는 것은, 그간 쌓였던 것을 어느 순간 터트리는 것이다. 말을 안 하면, 모른다 는 말도 일면 타당해 보인다. 맞다. 몰라서 그런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몰랐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었을까? 왜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는가? ..
2006.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