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편은 없다
원본 작성일: 2010-08-03 22:51 그것은 두려움인가? 모를 일이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철학자라면, 오로지 진리만이 내 편이다, 라고 했겠지만, 이도저도 아닌 잡놈인 나는, 아무도 내 편이 아니라고,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도 내 편은 아니라고 말하겠다. 내 편이 있으면 왠지 편을 들어 줘야 할 것 같거든. 그리고 그것은 한국의 정서상 자주 비리로 이어지곤 하지. 아, 물론, 아는 사람이니까 편의를 봐 준 것인데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보면, 비로소 그 때에서야, 아니, 단지 그럴 때에만 그와 같은 행동을 비판할 뿐이지. 내가 지지하는 것과, 그것의 잘못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서로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
2010. 8. 8.
절대적 기준, 이라는 것에 대해
합리화는 가치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즉, 나의 행동, 취향, 수준, 가치관, 생각 등이 나쁘지 않은 것은, 나의 가치관이 너와는 다르기 때문이고, 가치관에 대해서는 절대적 기준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나의 가치관에서 나온 나의 모든 것은 나쁘지 않다, 와 같은 형태. 위와 같은 합리화는 대표적으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제 막 형성되는 '자아'의 개념에 의한 많은 것들 - 개성과 같이 - 이 아직 보편성을 염두해두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이와 같은 합리화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우리는 그것에 대해 관용을 유지해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러나, 20대가 넘어갔..
2008.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