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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간만의 글, 근황 얘기? ㅋㅋ

by adnoctum 2014. 1. 30.




   뭐, 결국 얘기하다 보면 일 얘기가 나올 것 같긴 한데, 그러니 일 얘기는 뒤로 쭈-욱 밀어 놓고, 요즘은 이렇다. 바로 며칠 전에 맥북 프로 레티나를 샀다. 이 전까지 세 개의 노트북을 샀었고, 한 개의 맥북 프로가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이번에 산 레티나가 가장 저렴하다. 노트북 사양은 항상 거의 최상급으로 맞춰 샀기 때문에, 아무래도 코딩을 해야 하니까. 그런데 이번에 산 레티나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아마도 작업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샀기에 성능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대신 해상도와 맥의 그 편리함 + 오래 가는 베터리와 약간의 무거움 정도로 인하여, 내 목적에 딱 부합하니까. 확실히 성능은 작업용으로는 무리이긴 하다. 서버에 접속만 하면 되니까 터미널만 있음 되, ㅋㅋㅋ. 그래서, 요 며칠간만 더 데스크탑으로 일을 한 다음부터는 캠퍼스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일을 할 요량으로 샀다, ㅋ. 전원에 연결이 안 되면 배터리가 아무래도 오래 가야 좋겠지. 터미널 배경은 검은색으로 해서 오래 갈 거야, ㅋ. 글구, 해상도... 네 배의 픽셀이 같은 크기에 들어 간다는 것이,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 전에는 알아 보지 못했던 차이가 너무 잘 보인다. "너무" 가 말버릇이 아닌 제 의미를 그대로 갖고 쓰였다, ㅋㅋㅋ. 


   이래저래 사정 상 파주에 있는 연구소랑도 같이 일을 해서 간간히 파주도 간다. 대전에서 파주로 직접 갈 때는 정말 멀더군. 가는 중간중간 왜 이리 요금소를 많이 통과하는지...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하이패스를 살까말까 고민 중이다. 하루에 한 번 지나던 고속도로였어도 그냥 요금을 직접 내고 다니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는데 한 번(편도) 갈 때 서너번 내다 보니 하이패스가 끌린다, ㅋ. 운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나의 이 방랑벽에 집에 있을 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운전을 해서 어딘가를 가야 할 일이 있을 땐 그나마 어딘가를 간다는 사실에 위안이 되어 어느 정도 즐겁게 가긴 한다, ㅋ. 


   미뤄 놓은 글들이 좀 있다. 많다고 해야 하나... 특히, MFC의 CListCtrl에서 Report 형식에서 각 쏄의 색이나 글자색을 변경해 주는 방법, ㅋ, 간단하긴 한데 MSDN이 좀 설명이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그에 관한 내용을 써야 하는데... 코드만 지금 붙어 있고 본문을 아직 쓰지 않아 대기 상태로 있다. 시간이 나면 좀 써야지...



   요새의 주요 관건은 역시나 "일"이다. 일 할 생각에 오랜만에 고향 집 책상 정리 후 작업 환경 구축, ㅋ. 



마우스 패드는 역시 진리의 논문이다. 논문은 역시 진리의 마우스 패드이다, ㅋ. 실제로 저 상태로 작업을 하는데, 그래도 모니터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하는 일은 커다란 DB를 만드는 건데, 이미 있는 데이터가 중구난방으로 되어 있어서 정리하면서 기준 만들고, 뭐, 그래야 해서 코딩으로 할 수도 없고 일일이 해야 한다. 더구나, 그 기준이란 것이 어떻게 정확히 정하기 힘든 거라 이리저리 바꾸면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실제로 열어 놓아야 하는 것들은, 만들어 지는 기준에 관한 엑셀 파일, 정리해야 할 데이터 목록의 엑셀 파일, 각 데이터의 설정 파일, 각 데이터의 특성 파일, 이렇게 네 개에다 각 데이터의 원 데이터에 관한 웹 페이지, 각 유전자 및 질병의 정보에 관한 웹 페이지, 정도가 가장 간단하고, 여기 몇 개의 탐색기 창. 이러니 모니터가 넘 많이 필요하다... 학교서 할 때도 듀얼 모니터로 하다 불편해서 얼마 전 저 먼 곳에 짱박혀 있던 PCIe 그래픽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모니터 3개 연결해야지, ㅋ. 


   왜 기준을 정하는 게 힘드냐. 왜 코딩이 안되냐. 왜 일일이 논문까지 뒤져 들어 가야 하느냐... 하면, 각 데이터는 암환자에서 가져 온 데이터라, 각 암마다 조직학적 기준에 의한 명명법이 다르고, 데이터를 만든 방법을 좀 제대로 알기 위해서 논문을 읽어 봐야 하고, 뭐, 그렇다. 좀 단순하면 연구실의 석사생들 몇 명 끌어들이겠는데, 이게 내용을 좀 알고, 배경 지식이 필요하고, 논문을 직접 읽어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내가 혼자 다~~ 하고 있다. 지난 주, 지지난주부터 매일 죽어라 하고 있다. 이제 거의 다 끝났다, ㅋ. 


   위 작업을 하면 결국 커다란 행렬이 나오는 건데, 내가 하려는 많은 연구 주제가 그 행렬로부터 만들어지는 거라 지겹고 귀찮고 힘들어도 즐겁게 하고 있다, ㅋ. 얼른 이 귀찮은 걸 끝내면 그 뒤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몇 가지 근본적인 장애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이후, 내가 박사 논문에 썼던 내용을 이제 실제 논문으로 내기 위해 걸어야 할 몇 단계를, 저 행렬이 만들어 지면 조금씩조금씩 지나 갈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흔히 말하는, 하루 종일 전산 노가다를 하고 있다. 밥 먹으러 갈 때 항상 어깨가 뻐근해서 한참을 주무르곤 하지, ㅋ. 


   내 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저 것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그래서 더더욱 즐겁게 일하고 있다. 사실, 요새 일상이라고 해야 눈 뜨면 나가서 저 일 하고, 힘들면 들어 가 고양이랑 조금 놀다 자는 것밖에 없다, ㅋ.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뭐, 그래도 최소 일주일은 더 걸릴 것이다. 그래서 설날에도 일 하려고 저렇게 해 놓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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