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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_생각

다양성에 대하여

by adnoctum 2010. 8. 9.

2008-06-07 01:42


다양성이란,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기준 근처에 대한 사안인 경우에 해당한다. 즉 과연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기준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를 재고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 다양성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며,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준에서 멀리 떨어진 것에 대해 다양성을 요구할 수는 없다.







위 그림은 '성욕'에 대한 다양성을 나타낸다. 강간은 객관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용인될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러나 인간사에 명백한 기준이 없는 것도 많이 있고, 바로 그 기준에 대하여 사회적 구성원 간의 약간의 생각의 차이가 있을 때, 그 근처에 머무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동성애는, 옳은 성욕과 옳지 않은 성욕 수단에 대한 기준 근처에 머물게 된다. 따라서 동성애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어느 정도 요구할 수 있다. (물론 동성애를 왼쪽 극단으로 밀어 부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다양성이란 바로 이렇게, 명확히 정해질 수 없는 경계 근처에 있는 것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 경계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주로 다양성을 근거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시대 상황에 따라 옳고 그른 기준은 얼마든지 변한다. 그러나 옳고 그름의 스펙트럼 상에서 한쪽 극단에 있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다양성을 이유로 합리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성을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행위'에 대한 기준 근처에 있는 것인가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진정으로 옳고 혜안이 있는 사람은 통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기준을 옮길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옳고 그름의 기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다양성을 근거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CJD을 언론의 다양성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명백한 惡이다.

- 미몹 백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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